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다들 아는 유명한 이 작가의 신작 위험한 비너스는 역시나 재미있다. 나랑 스타일이 너무 맞고 나를 쏙쏙 빨아들이는게 있다.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히가시노의 책은 뭐지?뭐지?하는 재미가 있다. 캐릭터들은 항상 생동감있게 살아있고 그의 인물묘사는 상상하기에 충분한 재료를 준다. 단점이라면 역시 남자 작가이기 때문에 여성을 좀 그런식으로 묘사한다는 것이 있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은 약간 뭐하는거지 싶은 느낌이 있다. 적극적인 느낌도 안들고 나서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느낌도 부족하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궁금증이 별로 없어보인다. 그러면서 되게 고집이 세고 본인만의 기준안에서 결정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이해한다. 인기가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애매하다. 속고 속이는 관계에서도 속는 쪽이다. 왜 이런놈을 주인공으로 썼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평범하다. 근데 사실 결론은 인기도 있고 사건 해결도 한다. (어영부영의 느낌이 강하지만.) 20대인 내 입장에서 주인공은 그냥 나이많은 평범한 아저씨느낌인데 인기가 있다. (왜지?) 뭐 작가가 남자니까 그러려니 넘어가련다.

 왠지 안좋은 얘기만 잔뜩 쓴거 같지만 사실 하고싶었던 애기는 위험한 비너스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제목이 왜 위험한 비너스인지는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왜? 비너스가 왜 위험해? 아름답기때문에? 그것이 어째서 위험하지? 살아남기 위해 아름다워지는 쪽을 택한것 뿐인데..? 여튼 알 수 없는 것들이 잔뜩인 책이었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