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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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책이 또 있을까.
스티븐스 가족은 매년 9월이 되면 영국 남쪽, 햇볕이 가장 진하다는 보그너 레지스로 보름 동안 휴가를 떠난다.
짐을 꾸리기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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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5.봄호 - 85호
옴니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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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부제가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의 힘인데
그 안에 숨은 진실이 내 사고방식이나 감정을
‘흔들어’ 놓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
신인상 작품 〈블라디보스토크의 밤〉
산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산장 안에 갇힌 것처럼 분위기가
팽팽하고 묘한 긴장감이 계속된다.

“내가 죽인 걸로 해줄게요. 대신 나도 죽여줘요.”

특히 〈풍선〉, 〈완벽한 계획〉, 〈죄명 변경〉
짧지만 강렬한 초단편들도 굿!

📖
한국, 중국, 일본 머더 미스터리 문화까지
비교해주는 콘텐츠가 있어서 진짜 흥미롭게 봤다.

추리 덕후들에겐 보물상자 같은 #계간미스터리 
셜록, 크라임씬, 미드 수사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잡지라서 다양하게 골라 읽는 재미도 있다!

미스터리 애호가라면 이 봄에
이 한 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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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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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온실수리보고서 #김금희 | #창비

📚잊힌 역사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다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개인의 상처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주인공 영두는 대온실을 수리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역사와 개인의 만남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대온실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역사의 증인이었다.
소설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주인공 영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내며
상처를 수리하고 재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감성
김금희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주변 풍경 묘사가 생생해서
현장에 직접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
주인공 영두가 써 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상처받은 인생의 한순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무거운 역사 소설이라 어렵게 느껴졌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을 텐데,
이 소설은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과거의 상처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

🔖
(p.410)
한때는 근대의 가장 화려한 건축물로,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대중적 야앵의 배경지로,
역사 청산의 대상으로
여러 번 의의를 달리한 끝에
잔존한 창경궁 대온실은
어쩌면 ‘생존자’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건축물과 함께
그 시절 존재들이 모두 정당히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신에게도 이해되기를.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위로가 되는 책을 찾는다면,
#대온실수리보고서 를 강력 추천합니다!

@changbi_insta 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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