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의 시간
야마다 우타코 글.그림, 강소정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홍차는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여름엔 냉침 아이스티가 좋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일본 갈 때마다 사게 되는
카렐 차페크 홍차.
이번에 일러스트가 더해진 책이 나왔다.
홍차 외에도 홍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단지 마시는 것 외에도 마시기 전까지, 그후까지 그 모든 과정이 홍차를 즐기는 과정이니까.
개인전으로 티코지 만드는 법이 관심 간다.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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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땡기는 날
다케노우치 히토미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닌데

가끔씩 집에서 한잔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술을 잘 모르니 주종은 언제나 맥주.

홀로 꼴꼴꼴 따라 마시거나 푸슉 캔을 따서 마실 때의

그 후련함, 상쾌함이란! 


그래도 가끔은 새로운 술을 마셔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한번은 와인을 사서 오렌지, 사과, 포도 등을 넣고

상그리아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만들기도 엄청 간단하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혼술 땡기는 날>의 저자는 정말로 술을 좋아하는 듯하다.

술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치고는 정말 다양한 혼술 제조법을 알고 있다.

전문적인 얘기가 아니라서 오히려 나 같은 술 알못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시사철 어울리는 술을 마시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다.

그래,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계절감을 음미하는 건 중요한 요소다.


술을 마실 때의 즐거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흐뭇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걸 다른 이에게 전달할 때면 

자연스럽게 흥겨움이 솟아나기 마련인데, 그 흥겨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었다.



책을 보면서 특히 마셔보고 싶었던 건

파나슈(맥주에 레모네이드 섞은 것), 녹차와리(소주+녹차), 

럼코크(럼+콜라), 하이볼(위스키+탄산수+레몬)이었다. (많다.. ^^;)

주로 여름에 마시기 좋은 술들이라, 얼른 여름이 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ㅎㅎ


소개된 술 대부분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시도하기 어렵지도 않다.  



이제 곧 봄인데, 봄에 어울리는 술로는 로제와인과 아마자케가 소개된다.

로제와인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듯한데,

다만 아마자케는 일본에 가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캔을 따서 중탕해 먹는 게 신기해 보이는데 일본 여행 가면 꼭 사와야겠다. 



술뿐만 아니라 곁들이면 좋을 안주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펜로 전골을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중국식 전골이라는데 여럿 모였을 때 만들면 분위기 살리기에도 딱일 듯. +_+



일단 오늘은 치킨 주문 ㅋㅋㅋ 

사실 럼코크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럼주 사다두는 걸 깜박해서, 

호기심이 동해 맥주랑 콜라를 섞어 보았다. 


근데, 오? 생각보다 맛있다. 

맥주의 쓴맛이 달달해져서 더 마시기 쉽다.

앞으로도 맥주 마신 뒤 조금 남으면 섞어 마셔봐야겠다. 


혼술이 땡기는 날마다 이렇게 조금씩 

자신에게 잘 맞는 술을 찾아보는 것도 술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아닐까.  

(이러다 나도 혼술 책 내는 건 아닌지.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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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그려보라냥! - 볼펜으로 그리는 우리 고양이 볼펜으로 그리는 우리 강아지 & 고양이
부티크사 편집부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다섯살 조카와 함께 살고 있다.

이맘때 애들이 그렇듯 요즘따라 강아지를 기르자고 조르곤 한다. 그때마다,

 

"우리집엔 이미 강아지가 있는데~?"

"어디?"

"여기 있지~"

 

이렇게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고 있다. ^^;

 

오늘 조카의 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무얼 선물해줄까 고민하다가

퇴근길에 조카가 좋아하는 쪼코케이크와

<신나게 그려보시개> <즐겁게 그려보라냥> 책을 보고

강아지&고양이가 그려진 카드를 선물해주기로 결심했다.

 

워낙 그림 솜씨가 없어서 처음에는 연필로 밑선을 그리고 그 위에 펜선을 넣었다.

그랬다가 마르기도 전에 지우개질을 하는 바람에 선에 번지는 대참사가.... ㅠㅠ

 

 

그래서 이번엔 그냥 연필 밑선 없이 바로 펜으로 그렸다.

두근두근 긴장됐지만 한번 그려봐서 그런지 그릴 만했다.

 

그러다 문득,

 

'어차피 완벽히 똑같을 수 없는데, 굳이 책하고 똑같이 그리려고 애써야 하나?

처음 그려보는 건데 책만큼 잘 그릴 수 없는 게 당연하잖아.

내가 그리는 거니까 내 느낌대로 그리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펜선에 쓱쓱, 엄청 과감해졌다. ^^;

망치면 또 그리면 되지 뭐. 그리고 직접 그린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어?

잘 그린 그림을 원한다면 예쁜 카드는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서 완성한 그림! (그림 속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

 

오오오~ 생각보다 느낌이 좋다.

당연히 책 그림과는 좀 다르지만, 표정도 다르고 얼굴 비율도 다르고, 색감도 좀 다르지만!

그래도 예쁘다. 내 그림도 예쁘다. 

 

자신감을 찾아 하나 더 그려보았다.

조카에게 개와 고양이떼를 선물해주기로 한다.

 

 

정말 거침없이 막 그렸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모아서 보니까 괜찮다. 별로 티가 안 난다!

 

보기보다 따라 그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표정과 채색이 재미있었다.

처음엔 무조건 책대로 칠하다가 나중엔 다른 그림과의 조화를 생각해 채색을 바꿔보기도 했다.

이렇게 하나 둘 그리다 보니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붙는다.

 

어려운 점이라면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그리는 것?

얼굴이나 팔 다리, 몸통이 굵어지고 얇아지고, 비율이 달라지기 일쑤였다.

이건 조금 훈련이 필요할 듯하다.

 

다 그리고 나서 기분 좋아서 설정 떼샷을 찍어봤다 ㅋㅋ

 

선물받은 고양이 달력의 귀여움을 빌기도 하고 ㅎ

 

오늘 저녁에 조카에게 줄 건데, 좋아하려나? 부디 좋아해줬으면.

조카의 표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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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가시라 4 - 두 명의 두목
오노 나츠메 지음, 정은서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후타가시라, 네 번째 이야기.

속권 속도가 빨라져서 읽는 데 재미가 붙는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는 두목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해준 벤조와 소지의 활약이다.

 

야자카단의 분열을 목격한 벤조와 소지는

이방인으로 남을 것인가, 야자카의 일원으로 움직일 것인가 고민한다.

후자를 선택한 두 사람은 야자카 단원을 설득하여 두목을 움직이기에 나선다.

 

바로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의견이 분열된 채 그저 쩔쩔매고 상대를 원망만 하던 다른 단원들과 달리

두 사람은 흩어져 있던 마음을 한데 모으고, 계획한 바대로 직접 실행에 나선다.

통솔력과 실행력, 목표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눈까지.

두목이 될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두 사람은 마침내 목적을 달성하고

나머지 단원들의 신뢰와 인정을 동시에 차지한다.  

 

도적단으로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야자카단은 마침내 해산하고, 선대 두목이 눈을 감자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도적단을 만들고자 떠나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을 인정한 야자카 단원들은 그들을 두목으로 받아들이고 따라나선다.

 

야자카단은 두 사람이 두목이 되기 위한 소양을 익히는 훈련소,

거쳐가는 중간 단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아직은 미숙한 그들이 두목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어떤 도적단이 되어야 할 것인가,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었다 할 수 있다.

그 얘기는, <후타가시라>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 벤조와 소지가 '이치시'라는 새 도적단을 차렸다는 소식이 

아카메단의 새 두목 진자부로의 귀에도 들어간다.

그 둘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진자부로는 아카메단에 남아 있던 오츠타에게 손을 뻗는다.

벤조와 소지가 떠난 아카메를 계속 보여주는 까닭이 궁금했는데,

오츠타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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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7>이 출간되었다.

 

이번 권에선 네 자매의 사랑이 크케 진전한다.

매번 지지부진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7권에서 진도를 쫙 빼준다. (캬, 사이다!)

 

이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중엔 악역이 거의 없는데, 네 자매의 상대남들도 하나같이 훈남이다.

어디서 저런 남자들만 모아놨을까 싶을 정도로.

 

우선 첫번째 사치. 드디어 축구부 코치 야스유키와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이 된다.

이전 상대였던 시이나 선생과는 불륜이라 그런지, 아슬아슬한 인상이었는데 야스유키와는 동갑내기 편한 친구와 같은 커플 분위기를 풍긴다.

점잖고 어른스러운 사치에겐 야스유키와 같은 상대가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당신을 좋아합니다."

 

두번째 요시노 역시 짝사랑 상대인 사카시타 과장과 연인이 된다.

나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나오는 남자 중에 사카시타 과장이 제일 좋다.

수더분해 보이지만 책임감 강하고 자상한 면모를 갖춘 이 매력남, 

의외로(?) 철벽남이라 요시노의 애간장을 태우는 게 은근히 재미있었다.

이번 화에서 두 사람은 드디어 커플이 되는데, 고백 장면의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다.

 

"내... 곁에 있어줄래요? 코다 씨, 난-"

"있었잖아요. 늘 곁에 있었어요."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라면 단연 세번째 치카가 아닐까.

네 자매 중 가장 비중이 적게 그려지는 치카가 이번 권에선 가장 큰 임팩트를 선사한다.

치카의 이야기가 궁금해 다음 권이 무척 기다려진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이야기는 자제...)

 

거기 가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는 거 아니에요?

두루미가 아득히 먼 하늘을 나는 얼음과 바람의 8천 미터 세계로.

 

마지막 스즈와 후타 커플.

자신의 감정을 뒤로 하고 스즈의 앞날을 응원하는 후타.

어린 나이지만 진짜 사랑을 할 줄 아는 멋진 남자란 생각이 들었다.

 

넌 역시 의기소침할 때는 있어도 좌절하지는 않아.

그래서 난... 나는, 난 네가 참 좋다.

 

이 만화에서도 지긋지긋한 세상 살이가 그려지지만 그럼에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비현실적일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무대도, 사건도 현실 그대로를 옮겨두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만은 이상형과 같은 느낌. 사람을 좀더 믿고, 선하게 대하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거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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