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가시라 4 - 두 명의 두목
오노 나츠메 지음, 정은서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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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후타가시라, 네 번째 이야기.

속권 속도가 빨라져서 읽는 데 재미가 붙는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는 두목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해준 벤조와 소지의 활약이다.

 

야자카단의 분열을 목격한 벤조와 소지는

이방인으로 남을 것인가, 야자카의 일원으로 움직일 것인가 고민한다.

후자를 선택한 두 사람은 야자카 단원을 설득하여 두목을 움직이기에 나선다.

 

바로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의견이 분열된 채 그저 쩔쩔매고 상대를 원망만 하던 다른 단원들과 달리

두 사람은 흩어져 있던 마음을 한데 모으고, 계획한 바대로 직접 실행에 나선다.

통솔력과 실행력, 목표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눈까지.

두목이 될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두 사람은 마침내 목적을 달성하고

나머지 단원들의 신뢰와 인정을 동시에 차지한다.  

 

도적단으로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야자카단은 마침내 해산하고, 선대 두목이 눈을 감자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도적단을 만들고자 떠나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을 인정한 야자카 단원들은 그들을 두목으로 받아들이고 따라나선다.

 

야자카단은 두 사람이 두목이 되기 위한 소양을 익히는 훈련소,

거쳐가는 중간 단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아직은 미숙한 그들이 두목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어떤 도적단이 되어야 할 것인가,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었다 할 수 있다.

그 얘기는, <후타가시라>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 벤조와 소지가 '이치시'라는 새 도적단을 차렸다는 소식이 

아카메단의 새 두목 진자부로의 귀에도 들어간다.

그 둘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진자부로는 아카메단에 남아 있던 오츠타에게 손을 뻗는다.

벤조와 소지가 떠난 아카메를 계속 보여주는 까닭이 궁금했는데,

오츠타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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