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결과가 결국 무작위라면, 나의 간절한 선택이 오히려 나를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면, 그리고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끝끝내 도태시키는 것이 세상이라면 이기심과 탐욕 앞에서 어떤 인간적인 미덕도 빛을 볼 수 없는 거라면 꿈꾼다는 건, 그리고 더 나아질 거란 믿음을 가진다는 건 바보짓 아닐까? -2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