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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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중학생이자 막내딸인 열네살 키티와 학생을 가르치는 아빠 앨이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에세이 이다.

실화 바탕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몰입되었다. 책의 절반은 베이킹 여정이, 나머지 절반은 레시피와 빵 이야기가 담겨있다.
14살의 키티는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 치료를 받다가 학교까지 그만두게 된다. 극심한 우울로 모든걸 내려놓으려는 자식을 보는 것과 학교를 떠나려는 것 둘 다 부모님을 정말 힘들게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픈 딸에게 정규교육과정을 강요 하는 등 자녀의 문제를 덮어둔 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자식에 대한 부모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드러내거나 하지 않고 오로지 키티의 치유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존경스럽게 느껴진 부분이다. 학교를 그만두는 자녀의 일에 평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다 아빠가 직장을 쉬면서 키티와 함께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제빵기술을 알려주는 등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가족 이외의 사람들이 키티가 계속해서 베이킹을 할수있게 칭찬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침잠해있을때
살아낼수 있는 삶을 발견하다니,
너무나 극적이고 우연적이다.
나도 지나친 우울감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겨낼만한 계기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에너지를 분산 시킬만한 수단이 뭔지 고민했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했었는데 꽤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키티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가족들이 원하는건 오로지 키티의 치유..
직접 만든 빵을 건네며 고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키티의 마음에 불꽃을 피웠다.
아마 그 순간에
살고자 하는 마음도 일렁이기 시작했나보다.

오렌지 베이커리에는 무조건적인 가족들의 사랑과 믿음, 주위의 온정과 지지,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일상의 평온함이 무너질 때 다시 일어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는동안 저절로 치유됨을 느낀다.
키티가 나아진 후에도 부모님 마인드가 어쩜 이렇게 훌륭하신가 싶다. 아이가 다시 행복해질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으니 그 다음은 스스로 내 기분의 주인이 될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하는 마음일 것이다.

키티에게 베이킹이 치유의 행위였듯 살아가는게 쉽지 않을 때 이 책을 통해 위로와 응원을 얻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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