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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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지현 님은 '다큐메너리 3일'의 VJ로 15년을 일했고, 현재 '유퀴즈 온더블럭'에서 출연자들의 추가촬영이 필요할때 인터뷰를 진행하고 촬영하는 일을 하는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몸 담은 두 프로그램 다 매우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아주 잘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다큐멘터리 3일을 촬영하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의 의미들을 담았다.

* 나의 아버지도 저런 하루를 보내왔겠구나, 하루종일 땀 흘리고 힘든 상황도 꾸역꾸역 견뎌가며 어떻게든 자식들 밥 굶지 않게 하려고 애썼겠구나, 집에 일이 생겨도 걱정은 되는데 가보지 못하는 마음은 참 무거웠겠구나 그런데 퇴근해 집에 오면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 자식들의 뒷 모습을 보며 많이 쓸쓸했겠구나, 우리들 아버지의 하루가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아버지 손에 들린 봉지를 보고 신나 하는 나의 모습이 아버지에게 어떤 힘이 됐을지 이제 알 것 같은데 정작 아버지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슬플 때가 있다 오늘 밤이 그렇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중)

*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달래줘야 한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남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나 자신에게 해주는것도 방법이다.
"마음이 너덜거릴 조짐이 보이면 원 자기 내면의 아이를 대접해줘야 한다 어제 저녁 식사 후에 딸기 한 대접 먹이고 11시 전에 재웠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짐" 나도 오늘은 내안의 어린아이에게 맥주 한캔을 대접해주고 얼른 재워야겠다. (왜 정작 나한테는 그 말을 못해준걸까? 중)

* 그저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그 어떤 성취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 우리 운명인가봐요 중)

* 그러니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날 때 그에게 내가 모를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나의 오해나 착각일수 있다. 그리고 만약 상대가 분명히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마주한 사람이 오늘 하루 내앞에오기까지 많은 사람들과 적게든 크게든 연결돼서 내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ㅡ 그래서 내가 조금의 여유와 선의로 대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이 덜 삭막해지지 않을까. (그것은 나의오해일수도 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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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님의 15년 세월이 담긴 소중한 추억과 귀한만남에서 배운 이야기들이 너무 착하다, 마음이 정화되고 나까지 착해지는 것 같다. 언제가 내 안의 힘이 똑 떨어졌을 때 아무 곳이나 펼쳐 읽으면 되겠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을 것이다.

[미자모 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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