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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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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나이에 일본 위안부로 캄보디아까지 끌려갔던 훈할머니의 이야기가 동기가되었다는

차인표씨의 소설 잘가요언덕입니다.

1930년대 백두산 호랑이마을의 순이 황포수의 아들 용이, 훌쭉이.....
백두산 호랑이와 평화롭게 사는호랑이마을에 호랑이가죽을 선호하는 일본인과 포수들로 마을의 평화가 깨지고..
일본군의 진입과 위안부 착출로 일본군에 잡혀간 순이...

 

순이의 위안부 착출에 침묵하지않고 항거하다 총살당하는 훌쩍이, 호랑이와 싸우듯이 목숨을 걸고 일본군 부대와 전쟁을 치루는 용이 이야기...
백두산 어느 폭포 건너 순이와 용이의 열여섯 순수한 사랑의 추억이 맺힌 평화로운 들판의 주인공들이 애절하게 일본군에 다시 잡히고.....
훈 할머니처럼 쑨이 할머니도 필리핀으로 끌려갔다 호랑이 마을을 몇 십년만에 방문하는데.......
작가의 연민 분노 서러움으로 이야기 전개의 긴장감으로 슬픈 마음을 삭이며.....
일본의 진정한 사죄로 피해 할머니의 한이 풀릴 날을 생각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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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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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장자, 원효 등과 같은 철학자가 보낸 유리병 편지()의 내용중 저자가 공감하는 철학적인 부분에 대해 소개로, 자신의 삶과 내면, 나와 타자의 관계, 나와 타자를 둘러싼 구조, 환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ㅇ임제의 임제어록이미 죽은 아이에 집착하는 부모, 미래 부와 명예를 목표로 현재의 가정이나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ㅇ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로마시대 배우들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였는데 사람들도 작가()에 의해 인생이란 기간동안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산다고 맨 얼굴(자신의 고유한 믿음, 충동, 욕구)과 가면(페르소나)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ㅇ 보조국사 지눌의 돈의점수(깨달음 뒤에 수행이 필요하다) 맹목적인 수행만으로 부처가 될 수 없다 왜 고통이 있는지, 고통이 해소되었을 때 어떻게 살것인지 등 실존적 상태나 수행 방향을 바르게 통찰하는 지적 깨달음이 우선되어야,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성찰(등산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직접 산에 올라야 근육이 단련되며 건강을 찾을 수 있다)

 

ㅇ공자의 논어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이예의 못지 않은 진정한 배려나 애정이 필요함, 태묘의 묘지 관리인에게 참배 예절을 물어보는 공자의 행동(묘지관리인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평생 실천할 강령으로 서(:자기가 바라지 않는 일은 남에게 행하지 마라) 이야기 맹목적인 예절과 제도외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수성과 애정이 보여야

 

ㅇ정약용맹자요의”-인의 예지의 명칭은 반드시 우리의 실천 이후에 성립한다. 어린애가 우물에 들어가려 할 때 측은지심이 생겨도 가서 구해주지 않는다면, 그 마음의 근원만을 캐들어가서 ()’이라 말할 수 없다. 정약용은 실학의 집대성자라 불리는데, 실학정신은 타자와 무관한 고독한 자기수양이 아니라 타자와 관련한 윤리적 실천이 중요하다고 통찰함

 

 베유중력과 은총그리스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웃을 도와야 한다. 나의 자아가 사라지고 우리의 몸과 영혼을 매개로 하여 그리스도가 이웃을 돕게 되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의 고난과 고통을 기꺼어 대신하려는 마음에 실천이 뒤따라야 진정한 사랑이며, 인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었던 예수님은 사랑의 극한이자 표준이라고                                   

 

ㅇ랑시에르 정치에 관한 열 가지 테제” 10명이 중국집에서 자장면, 짬뽕, 볶음밥을 시킨다면, 연장자의 메뉴를 강제적으로 따르는 독재정치, 다수결에 의한 대의민주정치, 각자 원하는 메뉴 선택하는 직접민주정치를 상징한다. 민주주의가 구성원 한명 한명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체제라면 직접민주정치가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적이다.                                 

 

ㅇ노자도덕경삼국지 유비는 조자룡의 마음을 얻기위해 전란에서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보호하며 함께 돌아온 조자룡에게 나의 큰 장수를 잃을뻔 했다며 자신의 아들을 내 던져 조자룡의 충성을 받게된다. 노자의 통치술이 압축된 구절로 빼앗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라고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지만 무엇에 쫓기는 듯 여행을 다녀온다. 참다운 여행은 여행지와 여행지 사람들의 삶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철학자 들뢰즈의 강렬한 독서법은 책이 목적이 아닌 수단(상급 학교 진학 등)이 되는 독서, 책 내용의 의미나 어휘를 찾는 것 외에 작용, 감응을 하는 독서법이라고  

 

저자가 전하는 48가지의 이야기중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미래 권력이나 부, 지난 과거의 슬픔, 아쉬움에 매몰되기 보다는 주어진 현실에 충실함이 그리고 바른 마음가짐외 실천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실에 대해 고민하고 주위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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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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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보는 프레임(마음의 창,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원만 바꾼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살 수 있다구….

   환경미화원이 이른 새벽부터 먼지를 뒤집어쓴 채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데밝은 표정으로 일을 하며,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네”라고 이야기자신의 일을 “돈벌이”나 “거리청소”가 아닌 지구를 청소하는 일로 프레임하고 있다. “지구 청소”는 돈벌이의 청소보다는 훨씬 상위 수준이구 의미중심의 프레임이다. 행복한 사람은 바로 이런 의미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미국 코넬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이 1992년 하계 올림픽에서 23명의 은메달리 스트와 18명의 동메달리스트의 경기 종료 직후와 시상식 장면의 감정표현 모습을 분석한 결과 행복점수(얼굴 표정이 얼마나 행복한지 채점/10점만점)가 동메달리스트가 7.1, 은메달리스트가 4.8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을 딸 뻔 했다는 아쉬움으로 낮은 점수(아쉽고 불만스러운 표정), 동메달리스트는 노메달을 벗어나서 동메달이라도 딸 수 있었다는 약간의 성취감으로 은메달리스트보다 높은 행복점수 나옴 

명절때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면서 지난번에 갈비를 사드렸는데 이번에 또 갈비를 사드리면 지겨워하지 않을까 고민을 한다. 명절은 5~6개월에 한번 돌아오니 사실 똑 같은 갈비를 사드려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다른 사람이 훨씬 빨리 질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푼돈 프레임(마케팅의 Pennies-A-Day 기법) : 하버드대학의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1년간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가정하고  기부 의사를 묻는 연구를…. 한 조건에서는 연간 30만원의 기부금, 다른 조건에서는 일일 기부액 850원을 제시하였음, 결과는 일일 850원이란 조건에서는 실험대상자의 52%,  년간 30만원이란 조건에서는 30%만이 기부 의사를 표시하였다. 이는 푼돈 프레임으로 실험자들이 일일 850원이란 조건이 년 30만원보다 작게 느껴저서 부담없이 기부에 응했을 뿐임, 실제 우리는 한달에 몇 천원만 부담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년간 4~5만원하는 주간지/월간지를 구독하기도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10가지 방법중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1932년 미국의 180여명의 젊은 여성이 수녀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는데 그 감격의 순간에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간증문을 쓰게 하였다. 그리고 70여년이 지난 후 심리학자가 간증문에 쓰인 단어와 문장을 분석하여 간증문에 얼마나 긍정적인 정서과 표현되었는지 측정하였다. 놀랍게도 “매우 행복한”, “정말 기쁜”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을 많이 사용한 상위 25% 수녀들의 90%가 넘는 수녀가 85세까지 장수하고 있었지만, 긍정적인 단어를 적게 사용한 하위 25% 수녀들중 34%만 생존해있었다.

매일 사용하는 단어 속에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그러니 감사, 감동, 기쁨, 설렘, 만족 등의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면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살 수 있다.

 

 

   좀더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이 도전하고 하고 실행하는 “접근의 프레임”을 좀더 실천해야 긍정적인 언어의 “가능성”에 대해 전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업무에 임하면 매 FLT의 몇 백명 승객의 기대감, 행복감,  출장, 학업 등 많은 사람들의 희망에 찬 모습을 생각하고 조업에 임한다면 좀더 나은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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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 개정판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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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홍세화씨의 한국사회에 대한 문화비평 에세이다. 그는 지난 70년대 한국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경력, 그리고 프랑스의 망명 후 다양한 사회경험과 타고난 감수성과 문제의식으로 우리사회를 위한 비판적 글쓰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언제나 숲 안의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들어왔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반경과 상상력이 그리고 사고방식의 한계가 숲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위의 말은 허공에 뜬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리 사회를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올바른 평가를 위한 시도가 있었는지 되돌아 볼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 책을 읽고 난 첫 느낌 이었다.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 사회의 많은 차이점 중 하나 사회정의를 이야기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인 사회정의가 개인과 사회의 질서보다 중요시 여긴다. 알베르 카뮈가 처음으로 선언한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는 화두가 끊임없이 제기되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실천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국가안보·사회질서"가 사회정의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이라고 하는 정치가들, 언론인들은 국가안보 이데올로기를 방패삼아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어떤 행위들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이 사회정의를 요구,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파업을 하고 기존 질서유지를 바라는 정부와의 승부가 있다면 우리는 사회정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개인의 불편을 감수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지하철과 버스가 파업으로 운행중단이 되면 우리는 파업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을 생각하기 보다는 개인의 불편을 토로하며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가득한 언론에 동조하지 않았나 싶다.

이책을 보며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책무의식과 똘레랑스의 개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해본다. 자신의 행동과 언행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언제까지 사람의 실수로 인한 수십·수 백명이 자신의 생명을 잃는 대형 참사가 계속 될 것인지?

우리말의 관용이라고 해석되는 프랑스의 똘레랑스를 관용이 아닌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배려"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싶다. 사랑과 정이 점점 메말라가고 각박하다고 이야기하는 요즘 우리는 이웃에 대한 배려, 동료에 대한 배려, 기아에 허덕이는 동족에 대한 배려가 더 없이 중요히 하여야 할 것이며 이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작은 출발이라 생각한다.

지난 `97년 IMF의 경제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터를 잃었고 또 어떤이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노숙자로 전락했었다. 계속되는 경제위기의 한파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는 고통분담을 강요받았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고통이 분담되었는지 반면 또 얼만나 많은 경제적 가치는 공정히 분배되었는지 홍세화씨의 고국에 대한 그의 이야기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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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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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내게 다가오는 86,400초의 모든 1초를 다 기억하고 싶어서 어떤 1초는 무슨 빛깔의 몸을 지녔는지, 어떤 1초는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1초는 왜 깊은 한숨을 쉬는지 다 느끼고 기억하고 싶다고…..1970년대 중반 피폐한 정치, 척박한 사회 현실에 타고르의 시편은 작가에게 솜사탕 같은 천국이 되었다고

그래서 저자는 2009년부터 540 여일 동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인도의 시인, 사상가, 1931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시편을 찾아  인도 산티니케스탄에서 뱅골어를 배우고 타고르의 시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산티니케스탄에서 만난 시간의 향기를 우리가 사랑한 1초들로 엮었다.

인도 캩커타의 인력거꾼을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 오래된 인력거의 이성규 감독의 죽음과 주말 아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곽재구 시인의 남도 사투리가 섞인 사평역에서란 시를 통해….     곽재구 시인을 다시 만나고, 또 우연히 동네 어린이도서관에서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산티니케스탄에서 종이배를 접어 만들어 파는 다사, 릭샤왈라 라딴빨리/수보르, 마시(가정부)인 소루밀라/미나를, 아카시(하늘)강가(위대한 어머니의강, 갠지스)를 가는 시간을 기다리는 인도 최고의 카스트 투틀을, 인도 악기인 시타르 연주를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한샘바위군, 장래 희망이 농부인 지해닮(해를 닮은 아이의 준말)과 형제 봄찬슬(온 누리에 봄빛으로 가득 찬 슬기의 준말)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산티니케탄의 다운타운인 라딴빨리에는 한 두평짜리 작은 가게가 서른개 남짓 길 양편에 늘어서 있다고, 해가 지면 가게 주인은 나무 이파리를 모아 모깃불을 피우며 영업을 시작한다는 표시를 한다. 작가는 모깃불의 연기와 인사를 나누고 밤이면 한줄기 바람과 나무의자에 앉아 별을 보며 폭염의 공포에서 잠시 벗어나고, 반딧불이들의 반짝반짝 날아다님을 즐기고…                   

작가는 가난하고 소박하고 평화롭고 따뜻하게 인생을 배우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노천카페에서 우리돈 500원이면(20루피) 하루종일 인생과 철학, 예술과 여행에 대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먹고 마시고 이야기 할 수 있고, 구근이(콩을 야채에 볶어 속이 빈 공갈빵과 함께 먹는 음식)와 짜이(인도식 milk tea) 10루피에 식사와 차를 마시고 숲길을 걸어다니기도….                                                        

인도에 머무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아름다운 돈이 10루피(250, 지금 시세 170)라고 합니다. 간디의 초상이 새겨진 조그만 지폐 한 장으로 인도 저잣거리에서 다양한 물건을 사고,  먼 도시로 여행을 하고, 낯선 시장거리에서 부침개를 먹거나, 낡은 영화관에서 오래전에 상영이 끝난 영화도 볼 수 있다고..

사랑에 빠진 이가 연인에게 바치는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룬 꽃, 바로 조전건다 꽃이다.    4월의 어느날 해 질 무렵, 더위에 지친 가난한 사람들이 맨발로 풀밭 위를 걸어가고, 릭샤왈라들이 저녁의 손님을 찾기 위해 나무로 깎은 페달 위에 낡은 샌들을 올려놓는 시간 조전건다 나무에서 달 빛 냄새가 난다는 꽃이 흰색과 노랑 두 색으로 피며 신비한 꽃 향기를 지상의 공기 속에 내보냅니다. 어느 해는 조전건다 꽃이 엄첨 무성하게 피다가, 어느 해는 자주 적게, 아주 짧게 핀다고….     그래서 작가는 반야나무 아래서 아래와 같이 노래한다.

당신도

나도

우리모두 부지런히 살아요                                                                         

몸 안의 강변길에 늘어선 꽃나무들이  

달빛의 냄새를 흩뿌릴 때까지 살아요

 1960년대 한국과 너무 흡사한 풍경의 인도 생활을 경험한 작가는 한 생애 두시대를 경험한 행운아라 이야기 한다. 인도가 아니면 이런 행운이 자신에게 오지 않았을 거라고….               

그리고 인도와 산티니케스탄의 자연과 사람사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평화로움, 평온감은 북유럽의 어느 잘사는 나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인도 생활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인도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시간을 돌려 60년대 70년대 농촌에 사는 듯한 기분으로 책과 함께 여행을 한다. 언제가 시간이 되면 작가가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네 번째로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빠다바반의 학교를, 인도사람이 그렇게 숭배하는 갠지스를, 릭샤를 타며 꽃과 바람의 향기를 마시고픈 미래 희망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인도의 아름다운 그리고 사랑스러운 인사말로 자이구르”(너의 스승에게 경배를! 이란 인사말로 넌 정말 보기 좋은 삶을 살아가는데, 너를 잘 길러준 스승에게 감사드린다는 뜻)와 당신의 마음안에 있는 당신의 신과 영혼에게 인사드린다는 뜻의나마스테(뱅골어 노모스카)를 이야기 하였다.

자이구르……생의 어디선가 멋진 스승을 만나 여러분 모두 행복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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