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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 삶의 의미
박상우 지음 / 스토리코스모스 / 2022년 6월
평점 :
과학, 철학, 종교 등을 모든 분야의 삶의 정수를 압축한 글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읽고 친구에게 꼭 선물해야겠다 마음이 들 정도였는데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같아요.
저장하고 싶은 문장
키케로의 설파는 노년의 아름다움을 넘어 죽음의 자연스러움에까지 이른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무엇이든 선으로 간주되어야 하네. 그런데 노인들이 죽는 것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젊은이들도 똑같은 일을 당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자연이 반항하고 저항한다네. 그래서 젊은이들이 죽으면 마치 강한 불길이 많은 양의 물에 의해 꺼지는 것처럼 보인다네. 그러나 노인들이 죽으면 마치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은 가운데 불이 다 타서 저절로 꺼지는 것처럼 보이지. 그리고 마치 과일이 설익었을 때는 따기가 힘들지만 농익었을 때는 저절로 떨어지듯이, 젊은이에게서는 폭력이, 노인들에게서는 완숙이 목숨을 앗아간다네. 또한 내게는 이런 '완숙'이라는 생각이 몹시도 즐거워, 내가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오랜 항해 끝에 드디어 육지를 발견하고는 항구에 들어서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네"
황혼의 아름다움은 절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의 투자를 통해 자기 스스로 아름다운 황혼으로 타올라야 하므로 오랜 세월 정신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한 네 가지 조건으로 나는 이런 것들을 권하고 싶다.
첫째,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서를 해라
둘째, 사색을 위한 자기만의 산책길을 만들어라
셋째, 대화가 통하는 대상을 만나 화제를 넓혀라
넷째, 특기를 개발해 창작하고 몰두하라
묵직한 에세이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