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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 우리 주변에 널린 자연의 신호와 단서들을 알아보는 법 ㅣ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1
트리스탄 굴리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17년 9월
평점 :

평소 산책을 좋아하는 저는 산책을 할 때에 종종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길가에 있는 저 예쁜 꽃은 무엇일까, 구름은 왜 저런 모양일까,
이끼는 왜 이런 곳에 생기게 되었을까, 등등... 주변을 관찰하면서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찾아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세히 나오지도 않고 해서 힘들었던 저에게 궁금증을 타파할 좋은 책을 찾게 되었는데요.
바로바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트리스탄 굴리
이 책이였습니다!!
책의 표지를 펼쳐서 몇장을 넘겨보면 차례가 나오는데 시작은 고독한 산책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적혀있어요.
이 책은 작가이자 탐험가인 트리스탄 굴리가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연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그것들에 관련된 실제 있었던 어떠한 상황들을 엮어서 소개를 합니다.

사소한 정보 하나가 주변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수도 있다.
저는 등산을 할 때 숲속의 길은 다 비슷해 보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길을 잃지 않으려고 올라가면서 길의 특징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특별한 점을 찾지 못하면 나무의 종류를 특징으로 보고 기억을 하게 되는데 넓고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있는 산 속에서 나무로만 어떠한 길을 기억하고 가게 되면 나중에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더 많게 되더라구요.
저자의 저 말을 듣고는 정말 사소한 정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여러가지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데
침엽수에는 매년 몸통을 한 바퀴 둘러 가지들이 돋는다. 잔가지의 층으로 나무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p.102)
쐐기풀은 인산염이 풍부한 곳에서만 잘 자라고, 사람에겐 인산염이 풍부한 땅을 만드는 재능이 있다.
... 쐐기풀은 사람의 활동이 있거나 사람이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강력한 실마리이다.(p.110)
새털구름(권운) 높은 하늘에 길게 뻗어 있는 깃털 같은 구름이다. 솜사탕과 비슷해 보인다.
면사포구름(권층운) 흐릿한 층을 이루는 모양 없고 높다란 담요 같은 구름이다. (p.186)
이러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구름,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정말 쉽고 간단하게 알려줍니다.
임학을 전공했던 저는 나무에 대한 내용이 나왔을때 오랜만에 본 내용이라서 그런지 너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별에 대해서 소개할때는 별자리의 모양 그림을 주며 그것의 특징과 찾아보는 법을 알려주는데요.
정말 쉽고 재밌게 설명을 해서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책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고 우리가 가장 가까이서 평소에 접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다보니
자연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자연에 관심가지게 될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평소에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은 가볍게 읽으며 더 많은 지식을 쌓는 시간을 갖게 될 거 같습니다.
책의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그림도 은근 많아서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