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에밀리 열린어린이 그림책 23
제인 욜런 지음, 최인자 옮김, 낸시 카펜터 그림 / 열린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촌?? 고모를 삼촌이라 부른다고?? 길버트의 가족들이 에밀리를 왜 삼촌이라 칭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림짐작으로 가족들에게 있어 에밀리는 큰 의지가 되며 든든한 존재가 아니였을까 싶다. 적어도 길버트에게 있어 고모인 에밀리라는 존재는 함께 세상의 미물들에 관한 대화를 함에 있어 그 코드가 맞았음에 이성인 고모보다는 동성인 삼촌처럼 느껴졌을런지도. 표지를 시작으로 책장을 한장씩 넘길적마다 페이지에 가득 채워진 펜화의 꼼꼼함이 가득 베어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시인 에밀리와 감수성이 한껏 베어있는 길버트랑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삼촌의 시를 학교에 가져가는게 두려운 길버트.

역시나 삼촌의 시를 듣고 친구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엔 삼촌을 흉본 조나단과 싸움까지 하게 된다.

싸움으로 인해 다리를 절룩거린 길버트는 그 모습을 가족들에게 숨기려 했으나 삼촌에게 들키게 되고 삼촌으로부터 시 하나를 건네 받는데...

말하라,모든 진실을. 하지만 말하라,비스듬하게...

이에 길버트는 힘들지만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게되고 가족들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들을 털어놓게 된다.

 

작은 미물을 있는 그대로의 명칭으로 칭하기 보다는 조카의 눈높이에서 나비는 팔랑거리는 안녕 . 파리는 점 피아노 등으로 바꿔 부르면서 조카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미물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조금더 귀를 기울이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이끔이 역할을 한 에밀리. 길버트 역시 그녀의 조카답게 벌겋게 부어오른 조나단의 코를 커다랗고 붉은 장미 꽃송이라 칭하였으니... 아마도 길버트가 좀 더 긴 삶을 살았더라면 에밀리에 버금가는 시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