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와 레앙드르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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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문어, 북극과 남극에 사는 이들은 외로움에 친구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미지의 누군가를 만나러 용감하게 집을 나선 그들은 계속 서로 엇갈려 만나지 못하게 되는데...

'둘이 빨리 만났으면... 언제 만나는거지?' 하며 같이 가슴 졸이며 본 그림책. 그들의 만남이 성사 되기를 기다리며 색채감 넘치는 화려한 바닷속 생물들을 보는 재미와 그들의 개성 넘치는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확실히 외국 작가의 색감은 우리나라 작가들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좀 더 원색적이고 쨍하달까?

어쨌든 마지막의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만나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사람도 똑같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내 세상을 벗어날 용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노력, 그렇게 했을 때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요즘같이 사람 만나기 힘든 시절에도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책을 덮는다.

그나저나 북극곰엔 남극펭귄 아닌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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