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문어, 북극과 남극에 사는 이들은 외로움에 친구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미지의 누군가를 만나러 용감하게 집을 나선 그들은 계속 서로 엇갈려 만나지 못하게 되는데...'둘이 빨리 만났으면... 언제 만나는거지?' 하며 같이 가슴 졸이며 본 그림책. 그들의 만남이 성사 되기를 기다리며 색채감 넘치는 화려한 바닷속 생물들을 보는 재미와 그들의 개성 넘치는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확실히 외국 작가의 색감은 우리나라 작가들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좀 더 원색적이고 쨍하달까? 어쨌든 마지막의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만나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사람도 똑같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내 세상을 벗어날 용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노력, 그렇게 했을 때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요즘같이 사람 만나기 힘든 시절에도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책을 덮는다.그나저나 북극곰엔 남극펭귄 아닌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