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시
스카이 제서니 지음, 이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을 팝니다"의 저자 스카이 제서니의 신간 "하나님의 도시"를 만났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미래도시'로 지칭한다. 질서, 아름다움, 풍요로움을 키워드로 '미래를 상상함으로 오늘 당신의 목적을 발견하라'고 촉구한다.

  미래를 바르게 바라볼 때(비전), 우리의 상황을 초월할 수 있고(소망),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을 형성할 수 있다(목적). 그는 계속되는 '진화'로 성숙한 미래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관점과 탈출이라는 협소한 희망에 근거한 '대피'의 관점 모두 틀렸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은 진화와 대피가 아니라 성육신을 통해 이 땅에 오셔서 질서와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경작하셨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동산지기로서 세상이 점점 하나님의 동산 도시와 닮아가도록 경작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각자의 삶에 주신 그리스도의 소명을 발견하고 실현해야 한다. 소명은 인신매매 업자를 체포하는 경찰관처럼 질서를 세우는 것일 수도 있고, 전쟁터에서 연주한 한 첼리스트처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사업가로서 또는 부를 나눔으로써 혹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함으로써 풍요로움을 일구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미래도시는 샬롬이 완전히 완성되어 인류가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누리며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면서 아들이 죽음의 문턱을 지날 때 돕는 손길과 신실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사람들을 통해 광야 가운데서 동산을 보았음을 고백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한 가지 아쉬움은 특수 소명에 대한 부분이다. 제서니는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자신들의 특수 소명을 훨씬 강력하게 자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특수 소명을 질서(7장), 아름다움(8장), 풍요로움(9장) 세 장에 걸쳐 설명하며 긍정적으로 지지했다.

  정말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특수 소명을 자각하고 있을까? 소명이 자각이 아니라 착각인 경우는 없을까? 최고 소명과 공통 소명과의 관계 속에서 특수 소명을 발견하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럼에도 소명에 관한 저자의 관점은 중요하다. 충격과 큰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사건 이후 내게는 잊혀지지 않는 한 장로님의 기도가 있다. 

  "하나님, 우리가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로 내몰았습니다. 다시는 아이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원칙을 지키고 기본을 세우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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