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 외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여중생 시절, '하나님이 있는데 왜 세상엔 아프고 가난한 아이들이 있을까?',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간다는데 태어나자 마자 죽게 되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수많은 궁금증이 내게 가득했다. 나는 질문인데, 어른들은 의심이란다. 의심하지 않는 믿음이 진짜 믿음이라나. 사실은 대답해주기 어려웠던게 아닌가 싶다. 간혹 하나님의 신비와 비밀에 대해 설명해주는 어른을 만나기도 했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고,  나는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 때 내가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김기현 목사님의 아들 희림군은  '악, 기적, 인간, 기도, 종교다원주의, 성경, 예정, 돈, 과학, 천국' 이라는 10가지 주제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털어놓는다. 아빠 목사님은 단호하고, 솔직하고, 과감하고, 폭넓으며 균형된 대답을 편지로 전한다. 희림군의 궁금증은 내가 가졌던 의문이다. 목사님의 편지는 내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대답이다. 맹목적 믿음이 아니라 하나하나 따져보고 깊이 이해할 때 정말로 믿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목사님의 편지를 읽으며, 내 가치로 판단한 하나님이 아니라 여호와 그대로의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마냥 보고만 계실까요? 하나님께서는 도대체 언제쯤에나 악을 무찔러주실까요? 도대체 언제요?"(p.19)

"하나님께서는 너를 통해 승리하길 바라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이유, 또는 악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바로 사람이야. 하나님의 사람 말이야(p.27)... 어쩌면 악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싸움을 걸기를 원하고, 자신을 선이 아니라 악의 방식으로 이겨주기를 바랐을 거야.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악에게 진 것이 되니까(p.31)"

 

  이 책을 온갖 질문들이 터져 나오는 10대들, 자녀의 마음 속 하나님의 모습이 궁금한 부모님들, 하나님을 바르게 알기를 원하는 기독교인들, 도대체 기독교가 이해되지 않는 비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교회에서 초신자를 위한 교재나 소그룹 교재로 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