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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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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기사로 평생을 살아온 남자. 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과묵하고 거칠고 투박한 손만큼 말도 행동도 거친 중년 남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가족을 위한 것이었든, 본인을 위한 것이었든, 또는 그것밖에는 할 줄 아는 일이 없어서였든지간에 평생 몸으로 해야하는 공사장 일만하고 살아왔을 중년의 아니 이제 노년이 된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례 친절한 말보다는 틱틱 쏘아붙이는 말이나 하고, 젊은이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일과후 쏘주에 김치찌개, 삼격살 먹는것이 낙이고 트로트만 들을 것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도 마른 낙엽처럼 버석버석한 감성만 남아있겠지.

주인공 남훈 역시 처음에는 전형적인 그런 아버지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사뭇 다른 모습들을 드러내고 마침내는 눈물촉촉한 따듯한 아버지의 감성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스토리지만 재미가 있어 휘리릭 단숨에 결말까지 읽어진다. 작가의 문장이 쉽고, 현란하지 않으면서 사건의 전개를 빠르게 기술해서 이런 몰입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플라멩코, 내려올 수 없는 자전거' 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도 한번 손에 들면 내려놓기 쉽지 않다. 자전거처럼 단박에 달려지니까.

이혼 후 딸을 돌보지 않았던, 양육비를 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아버지면서 또 막상 딸을 다시 만나려고 생각하지만 돈을 뜯길까봐, 현재의 가족에게 피해를 줄까봐 고민하는 모습들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과 그래도 어쩌지 못하는 부녀간의 정을 또 있는 그대로 드러내주는 묘사였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양면성, 복잡한 심경 등을 미사여구로 밀도있게 파헤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와 딸, 아내의 모습 등 각자의 상황에서의 심리와 행동을 있을 법한 반응으로 잘 드러내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살짝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주는 스토리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가슴에 품은 열정, 꿈을 언젠가는 실현시켜보고자 용기내보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내 가슴의 열정과 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꼭 늙은뒤에 하려하지 말고 더 늦기전에 저마다 가슴에 품은 청년일지를 꺼내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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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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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하여 공부에 흥미가 없어 꼴찌를 면할 수 없었던 소년이 굳은 결심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대생이 된 공부 성공이야기는 대단하긴 하지만 사실 종종 접할 수 있는 스토리이다.

그런데 저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들어갔지만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쫒아 다시 입시에 뛰어들었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공부했는지, 무엇보다 무엇이 그를 공부하게 했는지 그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다. 공부의 노하우가 아니라 동기부여에 의미가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던 걸까? 공부를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걸까? 돈 잘 버는 직업? 아니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 안정적인 삶? 그런 것을 얻기 위해서 꼭 공부라는 길을 가야만 하는 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공부한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내가 가진 꿈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일이기에 공부하는 것이다. p224

 

돈을 잘벌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그런 이유에서라면 반드시 공부만이 성공의 길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시대는 부나 성공으로 가는 길이 더 많아졌다. 그러니 먼저 스스로 물어보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라는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인공의 진심도 알겠고 내용도 좋은데 너무 정직한 제목이 다소 아쉽다. 특히 요즘 세대 아이들은 진지함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히 더해지지 않았던가.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지만 선뜻 받아들 학생들이 없을 것 같은 다소 고루한 제목이라.. 책읽기에도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미끼를 살짝 투척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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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드로우 -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드로우앤드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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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취업할 자신이 없던 청년은 우연히 지원한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25살에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직원 3명의 그래픽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고, 그렇게 5년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났을 때 통장에 1000만원 뿐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지금은 1년에 3억원 이상의 소득을 버는 프리랜서이자 유투버가 되었다.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지금은 누군가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으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에 들어간 것도, 높은 연봉을 받는 기술을 배운 것도 아닌데, 1인 창업으로 시작하여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이 된 것 뿐인데 SNS를 기반으로 무형의 콘텐츠를 팔아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자유를 얻은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잘 버니 부럽고 기특한 젊은이다.

이 책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기회, 좋아하는 것, 의미, 가치, 협업, 소통이다. 이 단어들이 성공의 키워드이다. 세상엔 이미 앞서 나간 사람과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지는 전문가보다 친구같은 리더가 더 환영받고, ‘지시광고보다는 영감을 받아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깨달은 결과가 성공을 가져왔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은 늘 계획보다는 기회를 쫒았다고. 어떤 일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했고,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했다. 내가 설 무대가 없다면 직접 만들었다. 말이 쉽지, 분명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먼저 해나간 사람이 성공을 증언해주니 믿고 따라해볼만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 창의성과 도전정신이라도 본받아 보자. 또한 간과하지 말자. 끊임없는 생각과 실행력, 부지런함, 노력도 뒷받침되었음을. 따라해보면 알게 될 것 같다. 그저 행운의 제비뽑기(lucky draw)가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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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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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누구는 부자로, 누구는 빈자로 사는가?

그 모든 비밀은 웰씽킹에 있다!

웰씽킹(wealthinking)은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라고 한다.

 

요즘같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를 향한 적이 있을까?

예전부터 벼락부자란 말은 있어왔는데, 이 말은 다른 어떤 누군가에 해당하는 말이라 나와 동떨어진 말같이 느껴졌다면 벼락거지란 말이 성행하는 요즘...이 말은 꼭 나의 일 같은 느낌이 있다. 예전에는 그저 있는 자리에서 성실히 일만 하면 먹고살 만 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하는 것도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저 가만히 있는 나는 곧 벼락거지가 될 것만 같은 불안을 자극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에 온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 같다.

그래 부자가 되는 생각이 있단 말이지? 부자의 생각, 부자의 행동을 따라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단 말이지? 라는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책장을 열었다.


우선 지은이 켈리최는 최근 유투브를 통해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고 나도 이미 본적이 있다. 그래서 영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여성이라는 것, 영국여왕보다도 높은 부자 순위에 올랐다는 점 등을 이미 들은바 있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과 성장배경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지독히 가난한 어린 시절, 육남매의 셋째딸,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말에 선택한 공장생활, 주경야독, 충격적인 친구의 죽음을 통해 뼈져리게 깨닫은 현실의 굴레 등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켈리최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을 보니 참 신은 처음부터 이유 없이 부를 주시지는 않는구나를 느꼈다.


많은 부자들 중에 날때부터 금수저보다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더 많다더니 켈리최 역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부자의 한사람이다. 그녀도 초기엔 사업에 실패했고, 그로 인한 10억원의 빚더미 때문에 센강에 몸을 내던지려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번 죽고 살아난 이의 잃을게 없는 정신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보자 다짐을 한 것이다.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아야 강해진다. 그러므로 실패 자체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 무수한 실패가 쌓여야 언젠가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당신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

어린 날에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 당신도 이 땅에 굳게 선 것처럼. p54

 

그녀는 성공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한 일곱가지 법칙을 정리하였다.

 

1. 목표를 분명히 한다. 2. 데드라인을 정한다. 3.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4. 액션플랜을 세운다. 5. 나쁜 습관 세가지를 버린다. 6.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7.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문장은 하나같이 쉽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아마 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켈리최는 말한다. 나는 이 일을 꾸준히 반복했을 뿐이라고. 할까말까 고민하는 시간에 일단 해보는 것이라고. 이 단순한 일이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놀랍도록 변화시킨다고. 그녀의 성공 비밀은 이렇듯 쉽고 단순하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부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달되는 과정,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할 때 그 열망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부의 개념을 잘 세우고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자란 남을 돕기로 결심하고 사회적인 공헌을 실천하면서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일컫는다. ,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p87

 

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p128

 

저자는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가 곧 웰씽킹이고, 이것이 부를 끌어당기는 일곱 가지 생각의 뿌리라고 한다. 생각도 습관이고 당신이 진정한 부를 이루고 싶다면 그에 맞는 습관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1. 핵심가치 선정 2. 결단력 3. 선언 4. 믿음 5. 신념 6. 확신 은 그 뿌리를 내리는 단계이며 확실한 부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의 단계마다 무한한 자기 훈련을 요구한다.

 

인생에는 다소 짖궂은 구석이 있다. 그래서 웬만한 노력과 헌신으로는 쉽게 꿈을 내주지 않는다. ...작은 자갈 하나 없이 탄탄대로인 삶은 없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잇달아 일어나기도 하고, 뜻밖의 구설에 올라 지난 삶을 부정당하기도 한다. 처음 한두번은 별스럽지 않게 이겨내도 이런 나쁜 상황에 계속 휘둘리면 의지마저 잃게 된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삶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수용하며 다음 걸음을 준비해야 한다. 살아내겠다는 의지, 이 강렬하고 뜨거운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놀라운 힘이 있다. p224

 

인생은 폭풍속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을 태도를 심어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p244

 

웰씽킹은 비단 부를 향한 태도만이 아니고 곧 삶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매사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부단히 자신을 단련하는 것, 자신의 핵심가치를 이루는 삶을 향해 신념과 확신을 키워나가는 것, 나만을 위한 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 이것이 꿈을 이루고 부를 끌어당기는 웰씽커의 행동이다.

여성 CEO라는 특징으로 자신이 깨달은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자녀 교육의 철학으로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나든, 내 자녀든, 이웃의 자녀든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유익하니까.


어떻게 부자가 되지? 라는 속물스런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가 삶의 태도를 배우고 책장을 덮게 되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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