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판이라기엔. -_-

드래곤 볼 1 - 무삭제 오리지널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아아, 너무하다. 요새 다시 나오고 있는 <란마 1/2> 완전판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슥 뽑아든 완전판 <드래곤 볼>은 보는 사람의 눈물을 뽑을 정도로 탈바꿈되어있었다. 흑흑. 현대적 감각에 맞춰서 번역… 표지가 바뀐 것은 좋지만 그 현대적 감각… 너무했다. 당근이지와 아까비는 웃자고 넣은 것인지 정말로 이해가 안됐다.;

  뭐라 뭐라 하는 사람도 많지만, <드래곤 볼>이라는 만화 자체의 완성도와 소장가치는 별 다섯 개도 모자르다. 다만 이 완전판은 소장가치가 높다고는 절대 못하겠다. 차라리 구판 쪽이 종이질도 낮고 수정된 부분도 있지만 나은 듯싶다. 앞으로는 서울문화사에서 이후의 완전판/애장판은, 완전/애장할 수 있게 제작해줬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 사실 완전판과 애장판을 노리는 골수팬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수정과 번역의 문제인 것이다. 어거지로 이제 와서 대사 일일이 다시 번역할 필요가 없었거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