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1
박상용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뭐 운동부니 뭐니 하는 건 아무리 봐도 이야기 전개를 위한 소품으로밖에 생각이 안되고, 실제로도 뭔가 천재적인 솜씨를 보여 전국에서 눈독 들인다- 같은 전개는 없다. 주역 인물들에게서 어느 정도 자질은 드러나지만 그것이 이야기 진행의 주축이 되지는 않는다. 보이 밋 걸의 얘기가 진짜. 그리고 그 점에서 이 만화의 재미는 상당하다. 증식해나가는 인물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추가되어 슥 녹아들어가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갈등이 좀 심심한 감은 있지만.

  다만 포커스가 너무 정신없이 움직여서 그런지 제대로 마무리지어지는 인물 관계나 사건이 적어서, 15권에서 끝날 때 꽤나 당황했다. 아직 할 얘기, 풀어낼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다. 운만 띄우고 슥 사라지거나 복선만 있고 언급도 되지 않은 이야기가 무지 많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어마어마하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덧붙여서 단점 하나를 더 꼽아보자면, 애정관계의 강도나 비비 꼬임도(….)가 좀 낮아서 그 점에서 아쉽다. 좀 더 진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예전 상황에서 소년잡지에 연재되는 만화에 그 정도까지 바란다는 건 역시 사치겠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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