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적성검사는 과학이다!
석인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로적성검사는 과학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더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고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수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및 고민도 제대로 듣고, 파악하며

조금이나마 더 올바른 방향의 조언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20년의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기에

충분한 전문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고,

독일의 교육방식을 지향하는 편이다.

독일에서는 초등 4학년 때 대학을 갈지, 직업전선으로 갈지를 결정한다.

공부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만 대학 진학을 한다.

머리보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굳이 대학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통해서 산업전선으로 곧바로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독일식 진로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독일식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때는 늦은 감이 없지 않기에

독일처럼 초등 때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스카이케슬과 같은 드라마가 여러차례 등장 할 정도로

우리나라 부모들은 교육열이 대단하다.

유치원 때부터 진로적성을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

또 그러한 부모들의 수요에 발맞춰

사교육시장도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빨라도 너무 빠르다고 본다.

유치원 아이들이 무슨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벌써부터 진로를 찾을 수가 있을까?

적어도 초등 저학년까지는 진로설정을 좁히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일단 수학부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영어교육이 들어온다.

대학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둥,

수학과 영어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어려운 공부에서 좌절하는 학생은 학교가 더 이상 즐겁지가 않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문제 학생이 생기기 시작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소속된 사회와 집단에서

유능하거나 행복하지 않으면 그 집단에서 탈출하고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준비가 되어 있는 학교인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교육에 대한 생각

'진로'를 바라보는 통찰력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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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국어를 잘하면 평생 자산이 된다.

나이대별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등 많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학생의 진로적성에 대한 고민을 해보려다

나를 통찰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21-80세까지는 일하는 재미에 취하는 시기다.

인간은 놀기만 해서는 행복을 얻는 존재가 아니다.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생각 같아서는 하루 종일

평생 놀아도 놀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이것은 나도 경험해봐서 더 와닿는 부분이었다.

일이 없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 없다.

일하는 재미가 노는 재미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 수 없어서 일하는 것과

놀 수 있는게 일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즉,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것과

은퇴해도 될 만큼 재산이 있는데도 일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살기 위해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한다면

행복지수는 뚝뚝뚝!!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쉬어도 되지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행복지수다 올라간다.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일을 하기 때문이다.

Only '돈' 만을 목적으로 일을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 자체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한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알아가고, 노력해야한다.

  

공부와 진로에 대한 통찰력이 담긴 부분도 인상깊었다.

공부는 왜 해야하나요?

미래의 직업은 달라진다.

체험보다 더 나은 스승은 없다.

등의 흥미롭고 공감이 가는 주제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상상하고 체험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구세대가 되어버리는 시대.

기존 직업들이 와해되면 사람들은 어떤 직업으로 옮겨 가야할까?

이러한 생각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남보다 먼저 움직이는 자가 성을 차지할 수 있고

퍼스트무버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그만큼 자신의 진로 및 적성을

빨리 캐치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실제 저자가 상담을 했던 내용을 토대로

간접적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평범한 학생의 상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상담,

초등학생의 상담, 공부에 게으른 학생의 상담,

게임중독에 빠진 학생의 상담 등

상담유형이 굉장히 다양해서 좋은 참고가 되었다.

나중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에도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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