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더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고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수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및 고민도 제대로 듣고, 파악하며
조금이나마 더 올바른 방향의 조언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20년의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기에
충분한 전문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고,
독일의 교육방식을 지향하는 편이다.
독일에서는 초등 4학년 때 대학을 갈지, 직업전선으로 갈지를 결정한다.
공부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만 대학 진학을 한다.
머리보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굳이 대학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통해서 산업전선으로 곧바로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독일식 진로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독일식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때는 늦은 감이 없지 않기에
독일처럼 초등 때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스카이케슬과 같은 드라마가 여러차례 등장 할 정도로
우리나라 부모들은 교육열이 대단하다.
유치원 때부터 진로적성을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
또 그러한 부모들의 수요에 발맞춰
사교육시장도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빨라도 너무 빠르다고 본다.
유치원 아이들이 무슨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벌써부터 진로를 찾을 수가 있을까?
적어도 초등 저학년까지는 진로설정을 좁히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일단 수학부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영어교육이 들어온다.
대학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둥,
수학과 영어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어려운 공부에서 좌절하는 학생은 학교가 더 이상 즐겁지가 않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문제 학생이 생기기 시작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소속된 사회와 집단에서
유능하거나 행복하지 않으면 그 집단에서 탈출하고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준비가 되어 있는 학교인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교육에 대한 생각과
'진로'를 바라보는 통찰력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