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혁명 - 비트코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노구치 유키오 지음, 김정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가상통화에 대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지성인으로서 우리가 가상통화를 왜 이해하고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가령 비트코인이 전자화폐와 어떻게 다르고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그 본질로서 작업증명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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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 과학잡지 에피Epi 1호 과학잡지 에피 1
이음 편집부 지음 / 이음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과학잡지를 보는 건 아니지만 뉴턴, 스켑틱, 과학동아는 종종 챙겨보곤 한다. 그런데 얼마전 새로 창간된 ‘에피’라는 과학비평잡지를 읽게 됐다. 내용을 둘째치고 일단 한 손에 잡히는 책의 크기와 재질이 맘에 들었다. 내용적으로도 ‘에피’에 호기심이 갔는데, 보통 과학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는 책은 많아도 과학을 비평한다는 책은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과학은 자연에 내재한 법칙, 즉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니 비평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듯하다. 영화, 미술, 음악, 정치 등 다른 영역은 꼭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자신의 코멘트를 자신있게 얘기하지만 과학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돌이켜봐도 현재 알려진 과학법칙에 조금만 어긋난 얘기를 하면 과학에 심취한 대부분 사람들은 인상이 찌푸려진다.

지하철에서부터 책을 찬찬히 봤는데 최근에 과학철학책 몇 권을 읽어서 그런지 눈에 흥미롭게 들어오는 내용들이 많았다. 먼저 우아영선생님의 “과학 교과서의 젠더 편향성”이라는 글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설득력있는 말이었다. 물리란 자연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것인데, 돌이켜보면 교과서에는 로켓이나 자동차와 같은 산업기술만 예로 언급되어 있었다. 우아영선생님이 말씀하신 다양한 예들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내용이 와닿을 테고 그럼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질 거 같다.

뒷부분에는 최근에 핫한 이슈였던 창조과학에 대해서 “‘창조과학은’은 가짜과학인가?”라는 주제로 장대익선생님이 글을 쓰셨다. 과학철학 책을 최근에 읽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주제였다. 짧은 글이지만 이 주제에 대한 쿤, 포퍼, 러커토시, 파이어아벤트 그리고 장대익선생님의 생각이 머리에 잘 들어왔다. 그리고 책에는 더 깊이 드러나지 않은 파이어아벤트의 혁명적인? 생각이 더욱 궁금해졌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재밌을 거 같다. 파이어아벤트와 같은 생각에 공감하는 과학저술가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또 전치형 선생님이 “과학비평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물론 현상을 관념에 억지로 꿰어 맞추는 오류는 범하지 않는다.”는 말씀에서 쿤보다는 포퍼의 생각에 가까워 보이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치형 선생님의 과학에 대한 철학적인 글도 봤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는 실재론자이실 듯한데, 과학비평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도 궁금하다.

과학말고 수학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말고 철학적인 생각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박부성 선생님의 허수에 대한 글을 통해 수학이 어떻게 실재성을 확보하는지 대해서도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 논리적인 수학의 체계가 구축된다면 허수도 더 이상 가짜일 수 없다는 것. 수학과 물리의 관계에 대해서 나중에 자세히 언급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앙카레의 지도 : 시간의 제국들>이라는 책을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있는데, 리뷰를 보니 푸앙카레의 세계관이 더욱 알고 싶어졌다. 언젠가 번역된 푸앙카레의 저작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재밌을 거 같다. 그리고 특별히 관심을 갖던 주제는 아니었는데 전치형 선생님이 번역하신 자크프롤리의 가짜 식품에 대한 글 재미있었다. 음식에 대한 공부를 할수록 음식을 먹는 기쁨은 줄어든다고 써 있던데... 그래도 앞으로 잡지에 실릴 글들이 있다면 알고싶다. ㅋㅋ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고 앞으로도 읽고 싶어서 구독신청을 했다. 앞으로 계속 다양한 주제와 컨셉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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