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토니 라인키 지음, 오현미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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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토니 라인키, 오현미 옮김, CH북스, 2020.

스마트폰에 관한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한 권 나왔다. 이 책은 스마트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책이 결코 아니다. 기껏해봐야 300여 쪽 정도 분량의 책에 어떻게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다 담겠는가. 라인키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곧 스마트폰의 바람직한 용도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이 책의 원제는 ‘스마트폰이 나를 바꾸는 12가지 방식’(12 Ways Your Phone Is Changing You)으로, 적용보다는 진단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각각의 방식들을 살펴보며, 우리는 우리 자신이 스마트폰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관하여, 스스로 점검하고, 진단하며,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던져주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집중력을 흩트리고 있는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는 피와 살을 지닌 사람들에게 소홀히 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혹시나 그 어떤 일보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는 일에 심히 목말라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의 읽기 능력이 저해되고 있지는 않은가?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에서만 만족과 기쁨을 찾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어떤 것들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는가?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견디지 못해하진 않는가? 은밀한 유혹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가? 점점 우리네 삶에서 의미를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보다, 다른 어떠한 것 가운데서 우리를 바라보려고 하지는 않는가? 침묵하기보다 무엇인가 쏟아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지는 않는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질문을 여러 각도에서 던져줌으로서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진단하고 점검해보도록 이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우리 자신의 영적인 건강을 좀먹고 있는 방식들을 분명히 인지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에 관해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적인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 훈련에 대해서도 매 장마다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로 향할 수 있는 지침들을 주고 있다. 또한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에 관하여, 자신의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들을 아끼지 않고 전해주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그것을 선용하기보다 남용하는 일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와 같은 투의 지시적인 명령을 내리기보다, 그저 잠시 멈추어 서서, 우리가 어쩌다가, 또 어떤 이유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지속하며 반복하게 되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말씀, 기도, 예배가 우리를 변화시키듯이, 날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도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리며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도와주는 균형잡힌 안내서로 생각하며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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