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학이 보름달문고 27
문영숙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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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학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궁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궁녀는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궁에서 살면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단지 결혼은 왕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왕의 눈에 띄어 왕의 승은을 받아야 그 궁녀는 말 그대로 궁녀로써 성공한 것이고 최고의 벼슬을 받아 볼 수 있었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평생을 궁에서 살아야 했는데 그 궁녀들 사이에도 여러 가지 궁중의 법도와 궁녀들 사이에도 지위가 있고 상궁들이 하는 일과 특징들이 다 달랐다. 언젠가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 이는 수락 간 최고 상궁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갖은 고생과 노력을 요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런걸 보면 세력다툼은 그 어느 곳에서나 존재 한다는 것이고 궁녀들의 생활이 겉보기와는 다르고 또한 참 많이 외로운 생활을 참고 이겨야 했던 것 같다.

궁녀 학이는 할머니가 손녀별에게 궁녀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고 난 뒤 여덟 살이 된 학 이는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기위해서 궁녀가 됩니다. 하지만 여덟 살이면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 코 흘리게 어린아이입니다. 어머니는 맏딸인 학이에게 차마 그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궁궐구경을 간다고 이야기를 해주며 그런 줄만 알고 궁궐로 들어오게 된 학이지만 궁궐에서 학이는 새로운 어머니 최상궁마마님을 모시게 되고 궁녀가 된다는 소리를 들고 어린나이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때 정말 제자신이 학 이가 되어 생각해보면 저도 모든 게 원망스러울 것 같고 전부가 다 싫었을 것입니다. 할 수없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학이 그리고 영특하고 예뻤기에 최상궁의 사랑을 듬뿍 받고 열심히 궁녀가 지켜야할 예의와 법도를 배웁니다.

하지만 한 쪽 가슴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고픈 생각도 여전 합니다. 똑똑하고 예뻤기 때문에 궁녀친구들에게 온갖 시기와 그리고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친구의 질투로 인해 궁녀로써의 법도를 어겼다고 자자형이란 형을 받을 때는 서양의 주홍글씨가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여자에게는 부정한 꼬리표를 달고 다니게 했구나 생각하며 옛날 어른들은 힘들게 살았구나 생각해 봅니다.

궁녀에게 계례식이라는 성인식이 있는데 신랑 없이 혼자 치르고 친정집으로 신행을 가서 한 번 더 혼례식을 치르게 됩니다. 이때 친정 부모님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남편 없이 혼자서 혼례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 아프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인된 학이는 중전을 모시는 궁녀가 되는데 을미사변으로 인해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조정은 쑥대밭이 됩니다. 이런 상항에서 주인공인 학이는 어렸을 적부터 그를 아껴준 만석이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되고 어머니의 지략으로 인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됩니다. 왕의 여자이기에 평생을 궁에서 보내야 하지만 세상이 어지럽고 궁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딸을 위해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딸을 구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머니는 강하다. 모성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궁녀로써 생을 마감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학 이는 자신의 하인인 만석 이와 혼인을 하게 됩니다. 옛날엔 양반집 규수와 하인의 결혼이 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서로 목숨을 구해준 두 사람이 인연이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궁녀 학이) 이 책은 역사속의 왕 아니면 위인들이 아닌 그냥 스쳐갈 수 있는 궁녀이야기를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이야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희는 아들만 둘이 있는데 옛날에 이러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니까 지금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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