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20대에 많은 사람들이 읽던 책... 파페포포 ~~
이번에 파페포포 리멤버가 출간~~!!
아이들 잠들고~~ 늦은 시간 20대 때 만난 파페포포를 새롭게 만났다~~

***서평 시작***

기존 파페 포포는 상큼한 사랑의 느낌이라면~
이번 리멤버는 좀 더 깊이가 있었다
물론 독자는 자기의 생각과 경험 등으로 책을 받아들이니
40대인 내가 (비록 깊이 있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 상큼한 사랑보다는 그리 느끼는 게 당연한 일 일지 모르겠다

여전히 순수한 느낌의 파페와 포포~~~^^

 
p. 43
...하지만
손을 뻗어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떠나가 버린 것이다

나는 이 구절이 너무 슬펐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떠나가 버린 것...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 버린... ㅜㅜ

                                                                     
p.34
떠나가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 간다는 건...
그만큼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거다.
.....
누군가 온다는 건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떠난다는 것은,
누군가 다시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그림은 너무 이쁘지만
이 구절을 읽는데 울컥했다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아지는 것...
나이 듦이 가져오는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그 현상을 인정하기란 참으로 힘든 걸 알기에 그랬나 보다

p.81
고맙다는 말이 필요 없는...
잘했다는 칭찬을 바라지 않는....
그런 그 아이를 정말로 사랑한다.
그 아이가 곁에 있어서 난 너무 행복하다.

이것이 나의 이기심이라 해도 말이다

사실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
왜냐면 우리에겐 언제나 내 편인 그러한 엄마가 계시니까...
내가 20대였다면 애인을 떠올렸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 글을 읽는데 엄마가.. 그리고 남편이...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난 행복한 사람...^^

p.257
기억은 결코 잊히는 게 아니야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아.
단지 맘속에 묻히는 것일 뿐....
그 아픈 기억 위에
또 다른 기억이 덮여서 묻히는 것일 뿐...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는 거야.
기억이 있다는 건 중요해
누군가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

글이 모두 주옥같다~~^^

 
p.311
우린 하나의 이야기를 듣지만
서로가 가진 생각과 처했던 경험과
이해된 모습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정답은 없고
각자의 이해된 형상만 있는 것.
이야기는 그렇게 각자의 입장에서
스스로 만들어진다.

서로가 가진 생각과 처했던 경험과 이해된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책을 읽는 독자도 ~ 이야기를 듣는 모두는
정말 그렇게 각자의 입장에서 스스로 그 이야기를 만든다...
그래서 나와 다름을... 그리고 다른 해석을 이해해야 하는가 보다

 
p.327
그 사람이 소중하다면
아름답지만 쉽게 깨져 버리는
유리그릇처럼
조심조심 대해야 한다

소중한 인연일수록~~
편안하고 익숙한 사람일수록~
조심조심 대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가벼운 책이라 여길 수도 있으나~~
그 내용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그 울림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깊이 있는 내용이라도 그림과 함께라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내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다
역시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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