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ㅣ 고래책빵 동시집 19
정명희 지음, 아몽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7월

동시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만의 점유물이라고만 생각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생각이 달라졌다. 아주 먼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흙을 묻히고 놀았던 일, 문구점에서 병아리를 사왔다가 혼난 일 등 추억을 깨우고 쌓는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동시집이다.

가슴 따뜻한 가족 동화

아기 할머니 ㅣ 고래책빵 그림동화 15
함영연 지음, 한혜정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6월

"나이가 들면 다시 아기가 된단다"

항상 공주라고 예뻐해주고 놀아주던 할머니가 어느 날 변하고 나서 가족들의 애정이나 관심은 모두 할머니에게 간다.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유빈이에게 아빠가 한 말이다. 네가 이해해야 해가 아니라 유빈이의 입장에서 할머니의 상황을 인지시켜주고 그로 인해 유빈이는 이제 자신이 할머니와 놀아줄 때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착한일을 해야 해가 아니라 우리는 스스로 생각해보고 정말 이해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관게가 형성이 된다. 그게 가족이라면 더더욱. 부드러운 작화와 함께 어우러져서 굉장히 따뜻했던 가족 그림 동화로 기억에 남는다.

[100자평] 아름다운 새 컬러링북

아름다운 새 컬러링북 - 색연필로 칠하는
김선아 지음 / 밥북 / 2021년 6월

평소에 바쁜 일상생활과 지친 마음들을 그냥 쉬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바꾸어 볼까 해서 처음으로 새를 열심히 색칠해 보았네요^^ 선긋기부터 시작해 쉽게 할 수 있게 리드되어 있고 조금씩 하다 보니 집중도 잘 되고 새의 예쁨을 제가 직접 색을 넣으면서 깨닫네요. 힐링됩니다

[100자평] 민주주의는 끝나는가?

민주주의는 끝나는가? - 벼랑 끝에 서 있는 일본
야마구치 지로 지음, 김용범 옮김 / 어문학사 / 2021년 4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나라인 만큼 다른 나라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일본의 경우 그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면서도 독재가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에는 지난 날과 현재의 일본의 정치와 정권, 국민의 상황을 현실에 의거해 잘 표현되어 있어요

[100자평] 두 달 뜨는 밤

두 달 뜨는 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메타픽션
양윤희 지음 / 밥북 / 2021년 4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읽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들었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어요. 한 장 한 장, 한 글자씩 읽을 때마다 글자 안의 모든 것들이 마치 영화를 보듯, 연극을 보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는 그 감각이 오랜만에 든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