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스비의 기도 세계기독교고전 55
오 할레스비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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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관한 책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책 - 리처드 포스터


사실 세계 기독교 고전이라고 하지만
오 할레스비라는 분은 처음 들어봤다.
(처음엔 혹시 한국계인가 했다 ㅋㅋ)
그렇지만 이 기독교 서적을 주저 없이 들 수 있던 이유,
리처드 포스터의 추천과
출판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로 이름이 바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1장부터 이 책의 내용은 내 마음 속 깊이 들어왔다.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책을 읽던 내가,
연필을 찾아 줄을 그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변화는
기도에 대한 지식을 준 것이 아니라
기도를 하게 했다는 것이다.

교사가 되어 월급을 받으며 생활한지 6년,
그리고 결혼을 하여 누군가의 아내가 된지 1년.
점점 사회화가 되어 가는 (ㅋㅋㅋ) 나.
이런 과정 속에 이상하게 하나님과는 멀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면서도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고,
언젠간 회복되겠지 하며
하나님과 관계의 문제는 그냥 덮어두었었다.

기도 또한 내가 하나님께 하나님의 뜻에 따라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대화의 시간임을 알면서도
그것 조차 내게는 부담 또는 귀찮음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책의 1장에서 할레스비는
지금까지 내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말로 기도를 정의한다.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결과입니다. (p.11)
물론,
예수님이 언제나 내 마음을 두드리시고
나와 더불어 먹고 마시며 교제하고 싶어하시는 분이란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과 기도를 난 한 번도 연결 짓지 못했다.
기도 또한 하나님 앞에서의 다른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doing이 아니라 being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 그냥 존재하는 것,
그리고 예수님이 마음 문을 두드리실 때 열어드리는 것,
그것이 전부다.
내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
못하는 요리를 해 드리느라 스트레스 받고
거실을 깨끗하게 보이게 하려고 방 하나에 온갖 짐을 쳐 넣고
남편과 언제나 스윗하게 지내는 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ㅠㅠ

언제나 그렇듯,
진리는 이렇게 나를 자유롭게 한다.

그러면서 오 할레스비는
기도를 위해 필요한 두 가지는
무력감과 믿음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사랑스런 하나님인가.
내 무력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영혼을
굽어 살피시는 하늘 아버지,
그리고 그를 의지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책을 읽으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여
이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할레스비의 기도를 많은 사람들한테 선물해야지.

기도에 관한 책을 찾는 당신께,
오 할레스비의 기도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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