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능력 세계기독교고전 61
에드워드 M. 바운즈 지음, 김원주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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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CH북스의 세계 기독교 고전 시리즈로 나온 E.M.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은 기도에 관한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꼭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딱 읽게 되어 참 기쁘다.

책의 1장을 펼치자마자,

하나님의 계획에서는 사람이 중요하며,

사람이 곧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말,

어쩜 그렇게 감동적이던지. 그 구절만 몇 번을 다시 읽었다.

교회는 더 나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시고,

그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바로 기도의 사람!!

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크리스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이지만

내가 전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문자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인 E.M.바운즈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24세때 갑자기 설교자로서의 소명을 느끼고 삶의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특히 설교자의 관점에서 기도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메시지보다 낫고,

설교자가 설교보다 나아야 한다고 말하며,

설교는 시간 공연이 아닌 생명이 흘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교회에서는 설교자가 아닌 평신도로 지내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 책이 자신과 상관 없다고 여길까봐 안타깝다)

세상에서 내가 그리스도의 편지이며 향기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나 또한 세상을 향한 설교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과학자가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잃을 수 있는 것처럼

설교자도 설교 가운데서 하나님을 잃을 수 있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고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손 대시고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며 섭리하시는 사역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고 싶다면

그만큼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일상이나 다른 시간에 시간을 다 뺏기고 남은 자투리 시간에 조금 하는 기도가 아닌,

가장 귀한 시간에 온 마음과 힘을 바쳐 하는 기도.

열심히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며

특히 이른 아침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열심히 구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단언.

기도 생활 유지를 위해 실제로 희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희생하라는 권유..

(기도의 가치를 시간으로 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단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소원을 아뢰는 자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주시고

쉬지않고 기도할 때 그 선물을 맛보게 하신다.

돈이 많고 자질이 뛰어나도, 기도하지 않으면 그 선물을 맛볼 수가 없다.

영혼을 힘있게 하는 거룩함, 사랑으로 불타오르며 더 큰 믿음, 더 많은 기도, 더 뜨거운 열심, 더 깊은 헌신을 갈망하는 전인격, 바로 이것이 능력의 비결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하나님의 은혜와 너그러우심으로 포장하며

기도를 등한시 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경건을 훈련하고 연습하며 기도를 쌓아갔던 과거의 시간들..

기도의 능력을 지금, 여기서, 다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하나님 앞에 그렇게 머무르며 하나님과 단 둘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경건함을 회복하고 싶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가 아닌

나의 속사람을 만족시키는 기도의 시간이 다시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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