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인생이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요즘,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을 사모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하나님만을 내 안식으로 삼고, 그분께 시선을 고정하는 것, 아니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아도 되는, 영원한 안식의 시간.
영원한 안식에 대한 논문과도 같은 이 책은, 안식의 본질부터
시작해서, 안식을 위한 준비 등 안식을 누리는 성도 뿐 아니라, 안식을 잃은 자들에 관한 부분, 이 땅에서의 자세 등 다각도로 안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이 땅에서 천상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나와있는
11장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영원한 안식을 얻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이단도 있지만,
성경에서는 이 땅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구원 이후에 더욱 새롭게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 해, 마음대로 살면서 죄를 지어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식을 누리는 (누릴) 사람으로서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하나님을 존귀하게 하며,
그리스도인의 덕목과 의무를 활기차게 할 것이다.
사실, 우리의 마음을 둘 곳은 하늘 말고는
없다.
리차드 백스터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깊이 생각하며 삶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나를 포함해 누구나 내린 결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안식에 대해 늘 기억하며 이 땅에서 안식을
기대하는 것은 참 중요하다.
이 책은 리처드 백스터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에서 힘이 느껴졌다.
진실로 믿고 있는 것을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추상적으로만 느꼈던 영원한 안식에 대해 조금 더 실제적으로 느꼈고,
또한 그 안식을 내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그가 가르쳐준대로 묵상하고 기도하며 매일의 삶에 영원한 안식을
기대해야겠다.
더불어, 슬픔에 빠진 나의 지인에게도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