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反하다
하승우 지음 / 낮은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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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반하다. 하승우 지음. 낮은 산. 2014년 4월 5일 초판

단속사회(엄기호)를 읽고, 그 책에서 언급된 이 책이 관심을 끌었다. 제목부터 어쩜 도발(?)적이지 않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다. 게다가 단속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더 읽기 좋은 책들도 잘 소개하고 있어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나는 존엄한 인간인가?' 를 질문으로 던지고 이 책을 시작된다. 우리가 교육받은 '주권을 가진 시민'이 우리를 어떠한 상태로 만들었는가 돌아보게 만든다. 법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민주시민인가? 민주주의는 선거하는 동안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일체치하부터 이어져온 우리 한국인들의 저항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존엄한 존재로서 국가를 이루는 귀중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직접행동이 왜 당연하며, 우리의 직접행동이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p54.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살펴야 하는 사람들은 주권자는커녕 평범한 사람으로서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도 어렵다. 이런 감시의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했다.

p61. 프레이리는 <페다고지>에서 어느 한편이 억압받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교육하고 의식화시키는 방식으로는 결코 해방을 가져올 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선전이나 의식화가 아니라 대화가 필요하다.

p62. 역설적이지만 주권 개념은 민중을 능동적으로 법을 제정하는 존재가 아니라 제정된 법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존재로 만들었다.

p109. 권력은 우리가 정부에게 위임한 것이지 정부가 스스로 권력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러니 정부가 우리에게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며 참여는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p206. 노동자가 스스로 관리하는 농장과 공장, 사무실이라면 존엄한 노동은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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