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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 정규 6집 마지막 고해 [CD+DVD 초판한정 디지팩]
임형주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6년 11월
평점 :
세계적 팝페라테너 임형주님의 17번째 앨범이자,
정규 6집 앨범인 <The Last Confessino - 마지막 고해>
영화 <The Last Confession - 마지막 고해>의 OST성격을 가진 앨범으로 보고 듣는 앨범! 현재 영화DVD와 CD합본으로 한정판 판매중입니다.
영화<마지막 고해>는 국내 최초의 가톨릭단편음악영화로서 임형주님이 데뷔19년만에 첫 연기도전작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
저는 시사회를 통해서 영화를 먼저 보고 이후, 앨범이 발매되어 듣게 되었는데요.
영화의 시작부터 압도하는 음악의 퀄리티에 깜짝 놀랐었지요~
11월 10일 첫 음원이 공개된 12시~!
PC 헤드폰을 끼고 첫 곡부터 감상을 하는데, 엄청난 파워를 느꼈습니다. 감동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첫곡 'Vergin, tutto amor'의 웅장한 시작에서부터 신성하고 묵직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어 한없이 내몸이 무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나의 내면속에 깊이 파고들어버린 기운! 음악의 놀라운 힘을 느꼈어요,
그 성스러움과 음악의 힘에 혼이 빠져서는 그대로 굴복해버리는, 나약한 존재, 인간이라는 느낌이 왜 드는건지요.
'The Firts time ever I saw you' 를 들을때, 첫 소절 The first time~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 심쿵!!!! 뜨아~~~~ 임형주만이 할 수있는 끌어당김의 매력, 바이올린 거장이 연주하는 한 음을 듣을때 온 몸에 전율이 이는 그런 것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너무도 섬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임형주님은 참 대단하지 싶습니다. 엄청.... 섹쉬하죠! ^^
'Yesterday Once More', 누구나 학창시절을 거치며 들어본, 추억의 명곡이죠. 카펜터스의 따뜻한 음성과 노래들을 참 좋아하는데~ 그 중 한곡을 들을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요. 상큼발랄하면서도 음을 유린하며 가성진성을 오가는 매끄러운 발성, 아마 이곡이 유투브에 올려진다면 해외팬분들이 또 어메이징하다며 댓글을 달겠구나 싶습니다. 유명한 팝송을 리메이크한 임형주님 버전의 곡을 올렸을때 정말 세계는 하나, 전세계 각 나라의 사람들이 노래 너무 좋다면서 댓글 다시거든요... 아 갑자기 제 유투브계정을 좀더 활성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네요~~ 좋은것은 쉐어해야죠 ^^ 오래전 우크라이나, 스페인, 러시아 등지의 해외분들과 SNS로 형주님의 노래에 대해 감상평을 주고받던 때가 생각나네요.
이 앨범의 타이틀 '눈감기 전에' 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들을 때마다 왜이리 가슴에 콕 와닿는지 모르겠어요. 수백번도 더 들은 것 같은데, 들을 때마다 울컥해집니다. 기존의 팝페라스타일이 아닌 힘을 빼고, 대중가요 호흡으로 불러주셨는데, 옅은 숨소리마저 음악이 되고 읊조리 듯 말하는 가사들이 들을때마다 제 옆에서 속삭여주는 것 같아 들을때마다 볼륨을 키우게 되요. 잠시간의 이별을 앞두고 팬들에게 주는 선물같기도 하고, 나를 잊어달라는 가사가 반복되지만 그 반어법이 주는 호소력이 아주 대단해서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당부하는 마음이 와닿아요.
인생의 마지막 길에 자신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난다고 하던데, 오래전 제 대학교수님이 돌아가시던 그 새벽에 제 꿈에 나타나 인사를 해주시던 그날 그 4월의 새벽, 그 전화가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눈감기 전에', 제 인생의 - 그때 쯤이면 아마 절반 이상이 될 것 같은 - 그 많은 추억들을 공유한 임형주님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겠지요. 아마도 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그 순간에도.
'너에게 주는 노래' 98년도 국내데뷔앨범 중에 있던 곡의 셀프리메이크작인데, 다시 들으니 성숙한 임형주님이 불러주는 이 노래가사가 참 많이 위로가 됩니다. 힐링송의 대표격인 임형주님이기에 널 위해 노래한다고, 항상 네 곁에 있겠다는 가사가 어찌 와닿지 않겠어요. 친구가 친구에게 불러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Let the bright seraphim'. 이 곡을 들을 때는 임형주님의 곡 중 베스트로 꼽히는 '알렐루야'가 생각났었는데요, 듣자 마자 알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퀄리티! 찾아보니 체코의 프라하 시티 심포니에타였어요. 역시나, 동유럽의 날렵하고 자신감 넘치는 발랄한 연주와 임형주님의 통통튀는 음의 전개가 조화를 이루며 서로 주고 받는 멜로디까지 더해져 오케스트라와 임형주님이 완벽한 일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들을때마다 감탄을 하게 합니다.
'Preghiera' 성가곡이 이 곡이 흘러나오던 때, 마침 제 차를 타신 어떤 분이 "천주교 다니시나봐요?"하시더군요. 이 앨범이 가진 특색이 영화 OST이고 주인공인 민세준, 안토니오 사제의 이야기이니 당연하지만, 이렇게 주제가 분명한 앨범을 가지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몇 해 전, 유럽의 대성당에서 그 성스러운 곳에서 임형주님의 Pie Jesu를 들으며 폭풍감동을 느꼈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이 앨범을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대성당에서 다시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