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이만수 지음 / 카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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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이만수 목사로서 첫 시집인 「사람이고 싶습니다」와 두 번째 시집인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두 권이다. 그러하기에 이 시집은 저자가 목회자이면서 시인이기에 종교적 색채가 많이 띄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띄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저자가 처음 목회자의 길을 걸었던 경남 남해 오지의 산골 교회에서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매료되면서 시적 감성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갖게 되었고 특히 전북 익산으로 가 개척 교회를 일구며 시무할 때는 전주시 문학회가 주관하는 「제4기 시문학 교실」에서 기초적인 詩作 수업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詩를 쓰게 되었는데, 따라서 그 내용은 목회 일선에서 접하게 되는 온갖 정감들 즉 자연을 사랑하고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시인의 마음을 감성적인 시어로 담아 표현하였다 하겠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현대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산문투의 자유시가 아니고 그리 길지 않은 내용으로 우리네 삶에 대한 얘기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난해하지도 않다. 특히 접하는 주변 환경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하는 따스한 사랑을 담고 있어 달달한 사랑詩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한다면 두 권의 시집에는 대중성이 높은 시들이 듬뿍 담겨 있다 하겠다.


한편 나는 내 유튜브에 이러한 아름다운 시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기에 시간 날 때 몇 편의 대중성이 높은 달달한 詩들을 골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널리 소개하려 한다. 그리고 이 시집에 담겨 있는 그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은 한 번 시집을 구하여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의 그 아름다운 감성이 묻어 나오는 달달한 한 시 몇 편을 이 글을 읽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소개해 본다.



창窓가에서 / 詩 이만수, 떠나 온 남해에 대한 그리움의 시...


밤과 밤 사이에

수백리를 떠나와

오색 불빛이 넘실거리는

낯선 창가에 앉았습니다


폭주하는 굉음

명멸하는 섬광 속에

도심의 밤은

정녕 신음하고 있습니다


떠나온 지 한나절

벌써부터 두고 온 해변이 생각납니다


아침을 가르던

갈매기의 힘찬 비상

어부의 콧노래에 장단 맞추려

선창을 울리는 정겨운 파도 소리


밤이면

고요의 선율을 타고

하염 없이 내리던

고즈넉한 별빛이 그립습니다


사뭇 짙어진 어둠 속에

어느새 잉태한 추억을 보듬고

나는 그리움에 울음 웁니다

남해여!

아름다움이여!

그리움이여!

모정 / 詩 이만수, 밤에 어머니를 그리며...

마루에 걸쳐 누운

스산한 노을

문풍지

살바람에

얼굴이 시려오면

백열등 명암 너머

객지로 떠나보낸

자식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손발이 다 닳도록

몸부림쳐도

끝내 떨칠 수 없었던

모진 가난에

동치미 한 사발로

끼니를 때우고

옹색한 이불에

부둥켜 누운 채로

추위를 견디던

고단한 세월


배부르게 못 먹이고

남들처럼 못 입혔던

해묵은 죄책감에

과거를 응시하는

노파의 눈시울로

주름살 한가득

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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