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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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사랑한 바로 그 책!

시대를 넘어 순결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월든, 그곳에서 자유롭고 인간적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

내가 숲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그리고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2년 1월 11일 그의 형 존 주니어가 파상풍으로 세상을 떠나자 형의 죽음을 기리기 위하여 28세 때인 그해 독립기념일이자 죽은 형의 생일 바로 전날인 7월 4일을 택해 월든 호숫가에 들어가 2년 2개월 이틀 동안 5평 남짓의 소박한 오두막을 짓고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바처럼 자신의 삶의 기록을 담아놓은 에세이 글이다.

따라서 그 내용은 소로를 미국 자연보호운동의 선구자로 여기고 있듯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문명에 의지하지 않는 ‘순결한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인지 즉 오늘날처럼 소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고 인간적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얘기들을 보여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그 후 이어진 그의 자연주의 삶 실천과 시민 불복종 운동 등으로 인해서 오늘날에는 이 책이 역사에 남는 가장 주목받는 책들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들 중 하나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마틴 루터킹 목사, 윌리엄 O. 더글러스 대법원 판사 등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며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와 영국의 시인 예이츠와 프루스트, 헨리 밀러 같은 사람들도 『월든』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큰 스님이신 법정 스님이 월든 호숫가를 방문하기도 하고 그리고 항상 옆에 두고 사랑했던 책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소로의 소박한 삶의 모습이 상세히 묘사되는데 긴 설명이 따르는 그 독특한 문체와 함께 일반 독자들을 충분히 매료시키고 있으며, 아울러 그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준다. 그러므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준다는 소로의 삶의 철학이 온전 베여 있는 책이라 하겠다.


반면에 이 책 내용은 대다수의 철학적 에세이 글들이 그러하듯이 난해한 부문이 많아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거기다 분량도 500여 page가 넘는다. 따라서 범인들의 입장에서는 읽는데 많은 인내가 필요한 책이라고도 하겠다.



이 책은 붙임처럼 총 18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체적 내용은 지면 관계상 소개할 수 없고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음에 와닿는 주옥같은 명문장들 일부만 발췌하여 소개해 본다.


〇 ‘어째서 우리가 쓰는 가구는 아랍인이나 인디언의 가구처럼 소박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천상의 사자이며 인간에 대한 거룩한 선물로 숭상 받아 온 인류의 은인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의 뒤에는 어떤 수행자도, 최신 가구를 잔뜩 실은 수레 하나도 없다. → p.55


〇 나는 깊이 있게 살면서 인생의 모든 정수를 뽑아내고 싶었고, 강인하고 엄격하게 삶으로써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없애버리고 싶었다. 숲속에 널찍하고 반들반들하게 길을 닦아 삶을 맨 안쪽까지 몰아붙인 다음 가장 비천한 상태까지 내몰아 그 삶이 정말 비천하다고 판명날 경우 삶의 모든 천박함을 있는 그대로 뽑아서 온 세상에 공표하고 싶었다. → p.135


〇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쫓기듯이 삶을 영위해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일까? 우리는 허기가 지기도 전에 벌써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때의 한 바늘이 아홉 바늘의 수고를 덜어 준다고 하면서 내일 아홉 바늘의 수고를 덜기 위해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정작 중요한 일은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다. → p.139


〇 과일은 그것을 사 먹는 이들이나 내다 팔기 위해 재배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그 참맛을 보여 주지 않는다. 그 맛을 제대로 아는 방법은 하나뿐인데, 그런 방법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허클베리의 참맛을 알려거든 목동이나 뇌조에게 물어볼 일이다. 손으로 열매를 따 본 적도 없는 사람이 허클베리의 참맛을 알 거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보스턴에는 허클베리가 없다. 보스턴의 세 언덕에서 허클베리가 재배되고부터 허클베리는 사라진 셈이다. → p.268


〇 자신의 삶이 아무리 비천할지라도 그 삶을 정면으로 대하고 살도록 하라. 피하지도 욕하지도 말라. 그 삶은 당신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가난해 보인다. 남의 흠이나 잡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흠잡기에 바쁘리라. 설혹 그 삶이 가난할지라도 당신의 삶을 사랑하라. 설혹 구빈원이라도 유쾌하고 신나며 훌륭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석양의 햇살은 부자의 저택에서나 구빈원의 창문에서나 똑같이 눈부시게 빛난다. → p.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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