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영미권 소설 TOP 100’
서울대학교 ‘6년 연속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TOP 20’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 100’
‘무엇인가가 두개골 속으로 뚫고 들어와 뇌를 공격하고 겁을 주어 신념을 버리도록 만들고 감각이 단서를 부인하라고 설득하는 듯했다. 결국 당은 2 더하기 2는 5라고 공표하기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그렇게 믿어야 하는 지경까지...’ - 본문 중에서
이 작품은 독일의 나치즘이나 러시아의 공산주의 등과 같은 독재 권력체제에서 2+2=5도 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고, 사고의 범위를 말살하는 전체주의의 문제점에 대한 심각한 비판적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일부 후진국에서 경제개발을 빌미로 1인 독재나 군사 독재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을 억압했기에 이 소설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베스트셀러이다. 특히, 고문과 관련하여 이 소설 내용 중에는 주인공인 윈스턴의 다음과 같은 글도 담겨 있는데 소름 끼치게 무섭고 정말 섬뜩하기만 하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육체적 고통만큼 지독한 것은 없었다. 그는 마룻바닥 위에서 몸부림치며, 쓰지 못하게 된 왼쪽 팔을 움켜잡은 채 고통에 직면하면 영웅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어떤 영웅도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더더욱 무서운 것은 평범한 인간을 ‘학습, 이해, 수용’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걸쳐 당의 슬로건인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에 맞춰 ’자유는 구속이다.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다. 권력은 신이다’ 등과 같은 새로운 신념을 가진 인간으로 개량하고 결국은 빅 브라더라는 상징적 우상조차 증오하지 않고 거꾸로 사랑하게 만드는 잔인함도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가 신입 당원으로서 본인이 살고 있는 맨션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상의 세계인 오세아니아라는 나라는 현재 유라시아와 전쟁 중이어서 모든 걸 통제하고 커피도 제대로 못 마시는 등 그 모든 걸 배급제로 연명하고 있어 등 국민들의 생활상은 너무도 궁핍하기만 하다.
그리고 빅 브라더라는 우상을 내세워 모든 걸 조작하고 새롭게 재편하고는 그 모두 따라오라 한다. 또, 독재정치 기구인 당이 텔레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어디에서나 국민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그것이 설치되지 않은 시골 같은 곳에서도 몰래 마이크를 설치하여 국민들의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며 당의 이념에 반발하는 ‘생각’조차 금지되는 세상이다.
당은 가족 간의 사랑도 통제하고 아이들은 모두 인공수정으로 낳게 한 후 공공기관에서 양육하는 등 남녀 간의 자유로운 사랑이나 성욕까지도 통제한다. 이처럼 가족들끼리, 당원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든다. 여기엔 사상경찰이 등장하여 항상 감시하고 사상 범죄를 저지르면 곧바로 출동한다. 그리고 고발당한 사람은 즉시 끌려가고 어디론가 그 존재가 ‘증발’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일기를 쓰는 게 금지되어 있는데도 몰래 일기를 쓰는 등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두렵게 살아간다. 그렇게 1부에서는 전체주의의 문제점을 주인공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세세하게 묘사해 나간다.
2부에서는 주인공이 당의 눈을 피해 연인 줄리아와의 마치 작전하듯이 만나며 사랑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게 주인공과 줄리아는 이 행복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임을 알면서도 당이 인간의 말과 행동을 통제하더라도 마음만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당의 전복을 꾀하지만 바로 가까이 있는 직원의 함정에 빠지고 결국 둘은 체포된다.
3부에서는 주인공인 윈스턴이 ‘학습, 이해, 수용’이라는 3단계를 과정을 걸쳐 전혀 다른 새로운 인간으로 탄생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그런데 여기서 묘사되는 장면들이 너무도 소름 끼치도록 섬뜩하다는 것이다. 순교자와 같은 희생이 아니라 거꾸로 당에 복종하는 인간으로 변형시킨다는 에피소드 말이다. 특히, 연인인 줄리아도 새로운 인간으로 탈바꿈됨으로써 둘의 관계는 훗날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만 결코 옛날의 그 사랑하는 관계로 돌아가질 못하게 된다.
이처럼 이 작품은 주인공의 가슴 아픈 새드엔딩 에피소드를 담고 있음은 물론 국민들의 일상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인간의 모든 가치를 하나하나 말살해 나가는 암울하고 소름 끼치는 독재 권력의 부패한 모습도 함께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바로 디스토피아 소설의 전형이 되었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독재 권력... 그게 1인(1당) 독재이든, 군사 독재이든 간에 절대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기에 다른 말로 경제 부흥이나 정의사회 또는 공정 등의 용어를 동원하여 내편만 챙기는 끼리끼리문화를 만듬으로써 결국 갈등만 만들어 내는 그런 독재를 미화해서 안 된다. 자유 그리고 민주화가 왜 필요한지 알고 싶다면 이 작품을 통해 독재 권력의 그 무서운 이면을 파악하고 권력에 아첨하거나 동조하는 노예근성을 경계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1984 #조지오웰 #소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