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아프리카 윤 지음, 이정경 옮김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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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우울로 지쳐가던 미디어 액티비스트,

한국 음식으로 시작한 뉴욕 셀럽의 회복과 성장치유의 여정!

유 아 투 팻!” 그 할머니가 마트에서 나를 뚱보라고 부른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그리고 믿을 수 없게도 나는 지금 여기까지 왔다. 10년도 더 지난 그때의 일이 오늘 하와이 오아후(Oahu)에 사는 내게 여전히 생생하다.

이 책은 에세이책이다그럼에도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마치 잼있는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이는 아마도 우리네 보통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삶 즉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등을 배경으로 30대 흑인 여성인 저자가 우리나라와 관련된 그동안의 살아온 얘기를 담백하게 털어놓고 있어 너무도 생경한 이야기이기 때문인 듯하다.



미국 MTV 선정 젊은 활동가 40’ 선정,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로 오프라 윈프리 쇼 초대칸 영화제 시네마 어게인스트 에이즈’ 초대이탈리아 ‘Golden Graal Awards’ 인도주의상 수상주미한국대사관 주최 K-푸드 소개 대회 은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이 책의 저자 아프리카 윤그녀는 작가, TV쇼 진행자사회활동가로서 6살 때 UN 주재 카메룬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카메룬계 미국인이다.


그리고 그녀는 1984년 UN 총회에서 세계 어린이날 행사의 연설자로 참여하기도 했고고교시절엔 고등학교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하는 등 176cm의 큰 키에 남다른 탄탄한 체력도 지니고 있었다이러하기에 그녀는 에이즈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사람들이 비만에서 탈출하도록 격려하고자 많은 준비를 한 후 2008년 9월 15일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장장 3,000km에 달하는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달리기 이벤트를 63일 만에 성공리에 마친다.


이로써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고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30세 생일날인 그날 당대 최고의 토크쇼였던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되어 그녀와 포옹하면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한다.


나의 감량은 청바지에 나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꿈에 나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였어요.



그렇게 폴 사이먼킴 카다시안톰 포드 등 여러 유명인사들을 만나는 등 외형적인 화려함이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남모를 외로움이 항상 따라다녔고 그 주요 증상으로 폭식을 하게 되면서 100kg이 넘는 거구로 변하게 되고... 어느 날 우연히 맞닥뜨린 한국 할머니그 이후로 그녀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할머니는 매주 일요일마다 뉴욕 근교 마트(한아름 마트)를 돌며 그녀에게 한국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가르쳐준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맛있게그래서 많이 먹게 도와주는 김치그리고 칼슘과 아이오딘이 풍부한 미역국결과는 놀라웠다. 1년 만에 무려 50kg이 빠진 것할머니의 가르침에는 외로움을 치료하는 데에는 물론살을 빼는 데 무엇보다 꼭 필요한 사랑과 관심이 깃들어 있었다한식은 그녀에게 마법의 음식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삶 속에 한국과 관련된 얘기가 계속되는데 한국 찜질방에 대한 경험 얘기나 김치찌개마늘고추장... 등등 수많은 한국 음식에 대한 얘기가 외국인의 관점으로 소개된다특히 미역국과 관련하여 새끼를 낳은 엄마 고래가 바다의 미역으로 기력을 되찾는다는 얘기와 영양이 풍부하고 항산화의 보고인 곶감이 살을 빼는데 최고라는 얘기 등등은 그 내력을 잊고 있었는데 소개가 된다.


이처럼 그녀는 할머니를 통해서 한국 음식과 한국적인 것들로 인해 평생 뗄 수 없는 사이로 변하게 되고 이는 또 다른 만남 그 한국인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며 3남매를 키우는 엄마가 된다.


현재 그녀는 현재 가족들과 하와이에 거주하며시댁이 있는 한국의 부산과 고향 카메룬을 오가며 생활한다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배움에 열심인 시가 식구들과의 얘기도 나오는데 감동적인 내용이 많다그리고 다른 많은 한국인들과도 한국 요리를 테마로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또는 대면으로 직접 활발히 교류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한식 전도사이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업 블랙유니콘의 CEO로도 활동하는 얘기도 소개된다.


이처럼 이 책 속에는 30대인 그녀의 지금까지의 희로애락 생활상이 상세하게 소개된다지면관계상 미처 소개 못 한 얘기 중에는 아프리카에 사는 가족사 얘기나 어색한 순간이 찾아오면 질문을 하라는 얘기미국 사회에서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 얘기그녀가 당한 흑인 멸시 인권 유린 얘기 등등도 소개된다흥미롭기만 하다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이 많으니 보다 상세한 스토리를 원하시는 분은 한번 이 책을 구하여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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