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보다 훨씬 발달된 문명을 가진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 프랑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콩쿠르상 수상

★ 스페인의 노벨상 아스투리아스상 수상

“지난 몇 년 동안 세상은 탐욕과 증오의 전장이 돼버렸어. 모든 게 변질되고 타락해버렸지. 예술, 사상, 문학, 미래, 섹스, 이웃관계... 그랬는데 돌연 어디선가 나타난 지우개가 힘차게 휙, 칠판을 지워버렸어. 역사가 제로에서 다시 시작되고, 우리의 행성이 순수를 되찾았어.”

이 소설의 주요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주인공인 알렉과 에브의 대화 내용이다.

이 소설은 갑작스런 블랙아웃을 계기로 알렉이 11월 9일부터 12월 9일까지 한 달여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을 일기 형식을 빌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케이론(크로노스의 아들인 반인반마의 모습)이나 아가멤논, 파우사니아스, 데모스테네스,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하여 그리스의 먼 조상들의 대탈주 이야기 등등을 허구로 등장시켜 독자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울러 우리의 삶과 문명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도 있는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질병의 위협, 핵 테러나 핵전쟁, 젊고 건강한 삶과 수명 연장 등등에 관한 작가의 희망사항(?) 아니 바램이 이 소설을 통해 그려지고 있는 듯해서 읽어갈수록 나도 모르게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은 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11월 9일 화요일, 전등불도 꺼지고 외부와 통신도 두절되는 블랙아웃이 벌어지면서 중년의 만화 만평가인 주인공 알렉의 얘기로 시작된다. 대서양의 어느 연안에 위치한 케이론 제도 그리고 그 가운데 아주 작은 섬 안타키아 섬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알렉. 과거의 화려한 삶을 뒤로하고 아버지가 구입해 놓은 이 무인도 같은 섬까지 오게 된 얘기가 소개된다.

그런데 이 섬에 또 한 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니 에브라는 여자 소설가. 그녀는 한때 소설〈미래는 더는 이 주소에 살지 않는다〉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열에 올랐지만 그 뒤로는 글을 쓰지 않고 이 섬에서 혼자서 고독을 즐기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리고 알렉과 에브, 이 둘은 서로 교류도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블랙아웃이 핵전쟁 때문이라고 생각한 알렉은 두려운 나머지 에브의 집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알렉은 대학 동창으로 절친인 모로가 미국 대통령인 하워드 밀턴의 최측근 참모임을 알게 되고 이 친구와의 통화를 통해 조금씩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한편, 알렉은 바닷길이 열리면 그때 수시로 이웃 섬의 대서양 항구에 가서 술집에 가거나 장을 보는데 그는 거기서 ‘사공’이라 불리는 친구 아가멤논을 사귀게 된다. 그런데 블랙아웃이 되어 섬사람들 모두가 걱정을 하는데도 사공은 별일 아닐 것이라 말한다. ‘엠페도클레스 친구들’ 조직원이었던 것이다.



블랙아웃은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는 미스터리한 조직이 전 세계적으로 모든 네트워크를 차단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 그들은 고대 그리스 엠페도클레스의 후예로서 별도의 문명을 이루었으며 그들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을 가진 또 다른 우리 속에서 실체를 숨기고 살고 있다고...


그런 그들이 우리의 일에 관여하게 된 것은 적대국 코카서스에 있는 사르다로프 장군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핵무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그리고 미국이 이에 대응하게 되면 핵전쟁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그 모든 시스템을 다운시킨 것이라고. 그래서 전쟁을 막기 위해 그들이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디어 드러내게 된 것이었다고...


그들은 우리보다 고도의 발달된 기술 특히 인간의 모든 질병을 고치고 불멸에 가까운 삶을 보장해 주는 의료기술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폐암 말기인 밀턴 대통령을 치료하겠다고 제안하게 되지만 거절하는 미국 대통령. 그렇지만 전 세계 곳곳에 치료센터 선박을 두고 치료를 진행해 가고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인 안타키아 섬은 병을 고치려는 사람들로 붐비게 되고... 치료를 받게 된 에브와 알렉은 다시 젊음을 되찾으면서 서서히 둘을 사랑 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이러한 진전을 싫어하는 부류가 있었으니 그들은 123명이 사망하는 폭탄테러를 일으킴으로써 선박 치료를 중단시키려 한다. 그렇지만 밀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포기하고 치료를 선택하게 되면서... 그리고 완치된 밀턴 대통령이 123명의 장례식을 주도하게 되면서 세계 모든 국가에서 최고 권력자들이 참석하게 되고... 또 거기에 엠페도클레스의 엘렉트라 여왕도 참석하게 되면서...


알렉과 에브 둘은 맨 앞에서 언급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서히 대단원의 끝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젊음을 되찾은 에브는 아기를 임신하게 되는데 딸이 태어나면 엘렉트라라고 하자며... 좀더 깊이 상세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장면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소설을 구하여 읽어보기 바란다. 은근히 궁금증을 자극하는 잼있는 소설이다.



#초대받지않은형제들 #아민말루프 #소미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