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이라는 말에 혹하여 나 자신의 상식 아니 잡지식(?)을 조금이라도 up 시켜볼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이 책 「누워서 과학 먹기」에 수록된 내용의 수준이 누워서 떡 먹기식으로 그렇게 쉬운 건 아니고 상당히 차원 높은 얘기가 실려 있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등과 같은 표현을 가져와 ‘양자역학’을 얘기할 때는 얼마 전 읽고 포스팅한 바 있는 자기계발서인 팸 그라우트의 「E2 소원을 이루는 마력」에서도 ‘양자물리학’에 기초하여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읽는 내내 상당 어려움을 겪었던 거처럼 이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답답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얘기들로서 알아두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과 같은 내용들이 대다수 수록되어 있어 이를 얼마라도 본인 머릿속에 남겨둔다면 과학과 관련된 대화를 나눌 때 말 그대로 아는 척할 수 있어 정말 쓸모가 많은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은 뼛속까지 문과인으로 태어나 아나운서로 일하던 저자가 역시 일로써 우연찮게 시작해 5년간 진행해온 과학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과학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지난날의 자신처럼 이제껏 과학 문외한으로 살아온 이들을 위해 과학의 경이와 교훈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고는 입문자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과학 상식부터 최근 세상이 주목하는 과학 이슈들까지, 부족함 없이 이 책 한 권에 꽉 채워 담음으로써 이 책을 통해 과학 초보에서 탈출하도록 하고 과학은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지혜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저술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이 책은 1장_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2장_ 물리,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 3장_ 먼지인 우리에게 우주가 보내는 편지, 4장_ 과학이 선물할 두렵고 벅찬 미래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1장_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에서는 ‘최초의 생명체, 우연과 필연 사이’ ‘남들 잘 땐 자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등 8개의 글꼭지를 통하여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설부터 진화의 비밀, 기억을 다루는 우리의 뇌 등을 살펴보며 인간이 드넓은 우주뿐만이 아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까지도 늘 면밀히 살펴봐야 할 이유를 밝힌다. 이 가운데 ‘사랑을 하자, 텔로미어를 위해’에서는 미국 럿거스대학교 헬렌박사 연구팀의 사랑은 욕망, 끌림, 애착의 3단계 이론을 소개하며 인간 염색체 말단을 덮고 있는 텔로미어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인간이 나이가 든다는 건 이게 ‘점점 닳는 과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늙지도 죽지도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더 빨리 짧아진다는 사실. 그러므로 사랑을 하라고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사랑의 대상은 사람뿐만이 아니고 친구, 반려동물, 연예인, 하다못해 돌멩이 하나라도 아끼고 소중히 대하면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얘기한다. ‘남들 잘 땐 자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에서는 인체생리학과 관련하여 국제암학회(IARC)는 ‘생체시계를 교란시키는 교대근무를 2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면서 멜라토닌 얘기를 한다. 이게 바로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우리 몸에서 제거한다고. 그러면서 ‘생체시계 유전자’를 언급하며 이왕이면 늦은 새벽까지 깨어 있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2장_ 물리,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에서는 ‘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향해 낙하하고 있다’ ‘빛에 브레이크를 걸면 해리포터의 투명망토가 완성된다’ 등 7개의 글꼭지를 통하여 뉴턴의 만유인력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빛과 시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 양자역학이 말하는 놀라운 우주의 비밀을 들여다보며 이 광대한 세계를 촘촘히 직조하고 있는 힘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 가운데 ‘아이언맨의 ‘아크원자로’는 가능한 일일까?‘에서는 조금은 어려운 핵융합과 관련된 글을 소개하며 결국 불가능한 얘기라고. ‘빛에 브레이크를 걸면 해리포터의 투명망토가 완성된다’에서는 메타물질(Meta, 초월하다, 뛰어넘다) 얘기를 통해 빛의 굴절을 소개하고 이때 가장 각광 받는 물질이 다이아몬드이며 이러한 메타물질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빛의 굴절로 인해 ‘천장에 메타물질을 발라놓으면 층간 소음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론적 가설을 제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