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자는 1990년생 젊은 작가로서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해가 지기 전에」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는데 금번 다산북스에서 주관하는 한국문학의 미래, 오늘의 젊은 문학 시리즈에서 그 2번째 작가로 등장시킨 장래가 유망한 신인 작가라 하겠다. 그리고 이 시리즈물을 통해서 독자들은 풋풋한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이 인용 게임’ ‘프랑스 영화처럼’ ‘해변의 밤’ ‘주례’ ‘태풍을 기다리는 저녁’ ‘망원’ ‘해가 지기 전에’ ‘해피 투게더’ 등 9개의 짤막짤막한 단편소설과 인아영님의 해설 ‘어떤 사람 A’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이야기 중에서 몇 개의 스토리를 맛보기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학창시절 이후 만남이 없었던 고교동창생 ’민주‘와 서른셋이 되던 해 늦여름에의 만남에서 레즈비언인 여자친구(정현)가 죽었다면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소설로 써달라고 부탁을 소설가 ’나‘가 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친구들의 얘기가 소개되는데... 결국 파국이 발생하며 약간은 내용을 달리하여 소설을 집필해 가던 중 고교동창생인 ’민주‘가 본인의 여자친구는 죽지 않았고 갑자기 잠적하자 그가 죽은 것이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정현‘은 자신을 떠났을 뿐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얘기하면서 모든 관계가 끊어졌다면서 그래서 ’민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므로 계속 소설을 썼으며, 그럴수록 내가 쓴 소설들은 ’민주‘에게서 멀어져서, 결국에는 ’민주‘와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리곤 했다.’라며 새로운 ‘나’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내용이 p.9~35에 걸쳐 전개된다.
마지막 이야기인 ‘해피 투게더’는 왕가위의 작품 ‘HAPPY TOGETHER, 1997’를 소재로 하여 ‘장국영’과 ‘양조위’의 열연 얘기를 곁들이면서 ‘해주’라는 여자와 그의 오랜 대학동문이자 남편인 ‘민형’ 그리고 이 둘과 친구이자 트랜스 젠더인 ‘나’의 얘기를 통해 ‘해주’가 아이 문제로 남편인 ‘민형’과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임신중절수술을 하게 되면서 이혼하게 되고, ‘나’ 또한 태국에 가서 성전환수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면서 ‘해주가 아이를 낳지 않기를 은밀하게 원했고, 홀로되어 우리가 좀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해주는 나의 유일한 친구였으니까...’라며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한 계단 낮은 곳에 위치해야 했던 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얘기해 준다.
이처럼 9개의 단편소설들이 하나하나 색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한때 내가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순정소설의 대가 김하인 작가를 생각나게 한다. 장편소설로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독자들의 영혼을 사로잡았던 그 모습 말이다. 젊은 작가이기에 미래에 대한 비전이 클 것이다. 갈 길 또한 길기만 하다. 그 원대한 꿈을 이루어냈음 하는 바램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의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구성과 그 스토리 전개가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구하여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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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