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세기와 더불어는 어떻게 날조되었나

세기와 더불어는 어떻게 날조되었나 - 김일성 회고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명영 지음 / 세이지 / 2021년 5월

김일성 가짜설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썼던 작가가 김일성 자서전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공격하는 건가? 심지어 그걸 또 자랑스럽게 저자소개에 적어놓을 줄이야. 과거 군사정권 때 봉사(?)하던 소위 보수 학계의 소설 창작 능력이 어땠는지 알아보는 정도의 사료적 가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100자평] 50 홍정욱 에세이

50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이런 노오오오력류 책은 이제 유행 지난 거 같긴 하다만 뭐 이런 책을 찾아 읽을 분들도 분명 있기야 하겠지. 물론 난 아니다.

[100자평] 매국노 고종

매국노 고종 -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0년 12월

˝대한민국 징비록˝ 때도 그렇지만, 이분은 20년도 전의 역사학, 그것도 재야 역사학의 주장을 갖고 2020년의 역사학을 비판한다. 재야든 주류든 역사학계라고 20년 동안 놀고 있진 않았는데. 뭐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그런 면에서 만족감 얻으실 분은 봐도 괜찮겠다.

[100자평] 그해 봄날

그해 봄날 -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
김언호 지음 / 한길사 / 2020년 10월

좀 솔깃해져서 미리보기를 읽다가 한숨만 폭 쉬었다. 그 위대한 현인들을 오직 자기 자신을 비추는 형광등 100개 아우라로만 활용하는 저자의 필력(?)이 놀랍다.

[100자평] 얄타

얄타 - 8일간의 외교 전쟁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역사비평사 / 2020년 3월

별 하나짜리 별점을 보고 놀라서 적는 리뷰. 이걸 비싸다고 뭐라 하면 700쪽이 넘는 번역서를 세상 어느 출판사가 출간할 수 있을까 싶다. 읽지 않고 평을 달기에 좀 민망하긴 하지만, 미리보기만 조금 보고 판단하기에는 미묘한 번역투만 조금 신경쓰일 뿐 괜찮게 읽힌다.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