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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 도전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2030 젊음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경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 애 딸린 아줌마가 늦깎이 호텔리어가 되기까지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혼은 다 원래 그렇고, 그런 거야. 그냥 네가 참고 살아.
유학 간다고? 외국은 아무나 가는 줄 알아?
넌 아줌마야. 그냥 애나 잘 키워.
남들한다고 너도 할 수 있다 생각하지마.
모두의 반대를 다 제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여자가 있다. 불행한 결혼 생활, 나아질 것 같지 않은 현재의 삶을 뒤로한 채,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의 외로운 삶, 딸이 보고 싶어 눈물바람에 잠못이뤘지만, 서른둘의 나이로 보란 듯이 스위스 글리옹 호텔스쿨에 입학하여 2년간 공부하고 무사히 졸업한다.
호텔리어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의 호텔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나이 먹은 아줌마라면서?
언제까지 버티나 한번 보지.
누구 낙하산이길래 여기에 들어왔어?
젊은 애들도 많은데 왠 짐짝이야?
호텔에 입사했다는 기쁨도 잠시, 화려한 호텔 뒤에 숨겨진 동료들의 냉정함이 내성적인 그녀를 더더욱 위축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텃세도 잠시. 그녀의 진심어린 태도와 성실한 태도에 동료들은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손님들 역시 호텔리어로서 그녀의 진정성에 반해 고객과 손님 이상의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5개월 계약직 오더테이커부터 시작해 지금은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 체인의 인사부 상무로 여전히 호텔리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하우스 키핑 오더테이커/5개월 계약직/월급 47만원
그녀의 첫 직장 계약 조건이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길이 설랬다고 한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곳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고된 업무 강도, 별보며 출근하고 별보며 퇴근하는 하루하루, 턱없이 모자란 월급. 이 열악한 조건들은 그녀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오직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흔들려도 멈추지 마라》를 읽으며, 길고 긴 여행에 지쳐 도착한 호텔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노곤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따스함을 느꼈다.
앞으로 향하기에는 장내물이 너무 많은가?
원하는 미래가 너무 멀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흔들려도 멈추지 마라》호텔리어인 저자가
고객인 당신에게 최상의 서비스인
용기와 위로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