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하트
마리아 파르 지음, 김혜인 옮김, 도도 그림 / 시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노르웨이의 작은 바닷가 마을인 마틸드 빅에서 살고 있는 노벨 그리고 같은반 친구이자 이웃인 레나

이 두친구가 보여주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시킨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작가인 마리아 파르는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뒤를 잇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

삐삐를 떠올리게 만드는 주인공 레나는

아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빠를 구한다는 광고를 붙이고

한여름 축제에서 쓸 마녀를 만들기위해 엄마의 오래된 인형을 불태울뻔하고

노아의 배를 흉내내겠다며 온갖 곤충들과 동네의 다양한 가축들은 끌어 모으는 등

상상조차할 수 없는 각종 사건들을 일으킨다

별다른 장난감 없이 늘 신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과

황당하고 우습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귀엽기도한 이 꼬마 악동들때문에

때로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이 아이들을 바라봐주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도 따듯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하다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신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직접 해나가는

레나와 노벨의 모습이 어이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부럽기도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속에는 어쩌면 레나와 노벨을 통해

자신들은 엄두를 내지못할 장난을치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 두 말썽꾸러기들의 이야기는 어느 밤 마구간에서 불이나면서 정점으로 치닫는다

노벨이 자신이 사랑하는 말 몰리를 구하기위해 불이난 마구간으로 뛰어들고

그런 노벨을 구하기위해 함께 뛰어든 레나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노벨은 레나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을 듣게되고

레나의 잦은 병원행으로 레나에게도 새로운 아빠게 생기게 되었으며

고모할머니의 와플하트를 할아버지에게 선물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정신없고 말썽만 피우는듯 보이는 이 아이들이 일으키는 사고속에서

사실은 누구보다 따듯하고 밝은 아이들임을 느끼게 된 한편

말썽없이 자라나는 아이는 없지만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봐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된 이야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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