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 - JM북스
사토 세이난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봐도 일본 소설의 느낌이 딱 온다. 간결하지 않고 한 문장을 최대한 길게 늘려 쓴 것 같은 특유의 제목이 순정만화 여주인공같은 러블리한 표지랑 잘 어울린다.

키미히로라는 남자는 친구 모리오를 통해 알게 된 대학생 나나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미네기시와 단순 아는 사이를 넘어선 관계로 엮이게 된다. 캐릭터성이 다들 뚜렷한데, 사실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의 성격이 정말... 매력을 모르겠어서 그냥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안 읽었을 것 같다. 하지만! 소개글에도 나와있다시피 단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책이라 읽으면서 이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기대가 됐다.

1장 후반부터 분위기가 슬슬 쎄해지다 확 반전되기 시작하는데 읽는 내내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평소 읽는 속도보다 빨리 읽었던 것 같다ㅋㅋㅋ 진짜 술술 잘 읽혔다.

시점이 중간중간 바뀌는데, 같은 상황에서 느꼈던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알게 되니 소름끼치는 부분도 있었고,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왜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갔는지 더 잘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소설로 인해 일본 미스테리 소설의 매력을 알게 됐다. 재밌게 잘 읽었다! 스포일러없이 보는 걸 적극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 - 김불꽃의 현실자각 인생책략
김불꽃 지음 / 봄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하기에 앞서서... 저자인 김불꽃 작가가 몇 년 전 핫했던 'ㅇㅇ하는 예절 알려준다 예의 없는 xx들아' 를 쓴 사람이라고 해서 굉장히 놀랐다. 그 당시에 그 시리즈글들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작가와 독자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는 '김불꽃'이란 저자의 이름처럼 화끈한 말빨로 나를 변화시킬 인생책략에 대해 조언해주는 책이다. 표지에 아주 귀엽고 까리한 주황 고양이가 있는데 이 고양이 책사가 나를 선생님이라 칭하면서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5장동안 계속해서 주황 고양이 그림과 함께 말을 거는데 진짜 고양이책사가 뿅하고 생긴 것 같아 그 모습이 그려졌다. 고양이는 역시 귀엽지...
그리고 이러한 내지 디자인 구성 덕분에 책이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았다.

고양이 책사는 독자에게 마냥 착하지 않고(호구처럼 살지 않고), 나를 챙기며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역시 김불꽃 하면 예의와 예절! 타인에 대한 존중을 지키면서 나를 챙기라 강조한다.
이런 식의 도서는 처음 읽어봐서 신박하고 독특했다. 컨셉을 고양이 책사로 잡은 것도 귀엽고 잘 정한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K의 미필적 고의 - 이춘길 소설집 걷는사람 소설집 3
이춘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필적 고의 :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어떤 범죄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인식(예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의 발생을 인용(認容)한 심리상태.


<형사 K의 미필적 고의>는 표제작 형사 K의 미필적 고의를 포함한 7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저자가 등단한지 10년만에 낸 첫 소설집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그의 오랜 시간에 걸친 결실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단편은 표제작인 형사 K의 미필적 고의로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단편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신용불량자인 형은 주인공인 '나'의 명의로 차를 샀다 실종되는데, 형사 k는 이와 '나'가 연루되어있다 생각하고 끊임없이 의심한다.이러한 이유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속에서 '나'가 느끼는 압박감, 혼란스러움에 집중하게 된다.
이춘길 작가의 단편들은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들을 독자가 잘 느끼고 즐길 수 있게 첫 단편에서 스타트를 잘 끊어준 듯 하다.

이 소설의 특징은 미스테리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속에서 분명 '무엇'인가가 이미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는데 그게 뭔지 한 번에 짐작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간결한 문체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 '무엇'은 숨고, 숨는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독자는 의뭉스러움을 품으며 더 집중하게 되고 압도될 수밖에 없다.

이런 특징들로 제일 분위기에 압도됐던 단편은 <관리인>이었다.
이유는 알려주지 않은 채 파산 신청을 미루는 병원 관련인들과 그 분위기에 점점 동화되어 버리는 관리인인 화자의 심리상태를 보다보면 으스스하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밤, 비 등의 배경이 잘 상상되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춘길 작가가 쓰는 이야기의 분위기에 빠져들고 매료되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 작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 소설은 많이 접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를 품고 읽었다. 저자인 마루야마 겐지는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후 오로지 글쓰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속세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문학인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달에 울다 / 조롱을 높이 매달고 두 편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표제작 <달에 울다>는 시와 소설을 접목시킨 시소설이라는 장르의 책이다. 짧은 단문들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사과 농사를 하는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법사라는 환상의 인물을 통해 화자의 내면상태를 드러내는게 특이했다
화자는 야에코라는 여자를 오랜 시간 동안 잊지 못하고, 야에코가 기르던 사과나무를 돌보며 그녀를 추억한다. 달에 울다에서 제일 중요한 소재는 사과 인데, 사실 사과하면 상큼하고 달달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 그런데 고독하고 쓸쓸하고 우울한 <달에 울다>의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놀랐다.

두번째로 실린 <조롱을 높이 매달고>는 시소설보단 일반적인 소설의 형태와 가깝게 보인다. 가족관계, 회사 등 인생에 지친 한 남자가 고향을 찾아가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 또한 축축하고 어두운 분위기이다.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가 작품의 고독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켜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찌의 드로잉 아트북 (도서 한정판 12달 월페이퍼 증정)
설찌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노래방, 카페 등등 바깥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시간을 보내는 선택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데, 나에게는 이 드로잉북이 코로나 시국에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었다.

구성은 컬러링북 / 튜토리얼북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컬러링북은 우리가 알듯이 색칠할 수 있도록 하얀색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뒷 부분에는 그림의 색이 칠해진 월페이퍼가 수록되어있다. 그래서 색을 조합하는데 고민이 되거나, 걱정이 되는 사람들은 완성본을 참고해서 칠해도 되고, 아예 똑같이 칠해도 된다!
튜토리얼북에는 초보자도 쉽게 감을 잡고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과 팁들이 적혀져 있다.
색연필의 기울기, 덧칠하기 등등 저자의 노하우가 설명되어있고 독자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도 해준다.


설찌(저자)의 그림체는 개성있고 독특해서 마음에 든다. 드로잉북은 한 장씩 뜯을 수 있는데, 뜯어서 어디다가 전시해도 좋고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시국에 어울리는 분야의 책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