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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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이용하지않아서 몰랐지만 알고보니 소설 365일을 영화화 한 게 넷플릭스에 상영했었다고 한다. 원작도 드디어 한국에서 번역이 되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유명한 소설이길래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됐다.

남자주인공 마시모는 마피아다. 마시모는 어느 날 총에 맞은 상태로 환상 속에서 어떤 여자를 본다. 그 후로 5년동안이나 마시모의 꿈속에서 환상 속의 여자는 계속 나타난다. 마시모는 환상 속에만 나타나는 여자를 자신의 구원이라 생각하며 갈망을 느낀다. 마시모는 일 때문에 카타니아에 가게 되는데 길을 걷던 중 환상 속의 여자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보게 된다. 그 여자의 이름은 라우라였고 마시모는 라우라에게 접근한다. 마시모는 라우라에게 365일을 자신에게 달라고 부드러운 협박을 하고 둘은 엮이게 된다.

수위가 높은 걸로 유명하다길래 책을 받자마자 아무 페이지나 펼쳤는데 바로 그런 장면이 나와서 수긍했다ㅋㅋㅋ 책을 읽으려고 첫 페이지부터 펼치니 시작부터 화끈한 장면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수위씬들이 잦은 편인데 한 번 번역돼서 그런지 야하단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후속작도 나온다는데 궁금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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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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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이 익숙하긴 하지만 사실 아는 건 그리스 철학자라는 것 정도밖에 없었다. 제목부터 아리스토텔레스가 적혀있어서 이 책은 뭐에 대해서 다룬 책인지 궁금했다. 생소한 단어인 시학이란 말이 붙어있어 무슨 뜻인가 궁금했는데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책이라 한다. 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정시 같은 것 말고도 비극, 희극 등을 포함한 단어라 한다. 신기했다. 지금 현대사회에 통용되는 시를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고자 한 바를 초록색 표지가 포인트이자 특징인 현대지성 출판사로 만나게 되었다.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두께가 얇았다. 시학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다뤘을지 궁금해서 펼쳐보니 약간은 생소하고 낯선 형식의 문장들이 맞이해줬다. 철학자라 그런지 철학적인 내용이 꽤 많다. 철학과는 거리가 멀어서...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었지만 주석이랑 같이 읽으니까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주석의 양이 진짜 엄청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것 같은데 옮긴이가 굉장히 열정적으로 번역과 해석을 해주셨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주석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본 이름들이 나올 때도 많아서 반가웠다. 스토리텔링의 기반이 되는 내용이라는데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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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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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신경숙 작가의 작품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가족 어머니에 대해 다뤘었다. 이번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버지라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주인공 헌이 집에 홀로 계시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기차를 타 뵈러 가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헌은 5년 전에 딸을 잃고 난 뒤 가족들과 딱히 큰 교류를 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지만 아버지에 대해 모든 것을,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했던 헌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아버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는 한국 전쟁, 80년대 소몰위 시위 등을 겪었다. 근 70년의 한국현대사가 담긴 인물이다. 헌과 독자는 아버지라는 인물을 통해 아버지란 인간과 한국의 역사 또한 알 수 있다. 헌은 아버지를 이해하고 알아가며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도 돌아보게 된다.

이 소설을 보며 느낀 것은 딱 한국 소설의 느낌이 엄청 났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실린 한국 소설들... 사회적 상황에 따른 축축하고 습한 분위기의 소설들 말이다. 사실 요새 내가 봤던 소설들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긴 힘들었다. 소설의 시대적 분위기가 현재거나 미래를 그리는 소설들이었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든 분위기 자체의 결이 달랐었다. 이런 게 기성 작가의 짬빠일까? 잘 읽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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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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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무엇이 인간과 맞지 않는다는 걸까? 이 소설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란 작품을 오마주했다고 한다. 카프카의 변신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으나 추천을 받은 적이 있는 작품이라 인간에 맞지 않는이란 작품에도 관심이 갔다. 표지 일러스트를 보면 색감이 예쁘고 느낌이 있는데 묘하게 음습해보이기도 한다. 어떤 내용일까?

어느 날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라는 것이 발생해 점점 퍼진다. 뮤턴트 신드롬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후군은 인간이 갑자기 다른 형태의 생명체로 변하게 되는 증후군이다. 특이한 점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소위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점점 퍼지던 중 미하루의 아들 유이치도 벌레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본 미스테리 느낌이 나는 기이하기만 한 소설같지만 읽어볼수록 생각이 바뀐다. 미하루는 유이치를 버리지 못하고 이 변이증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던 중 변이자의 가족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물방울회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곳에 들어간다. 변이자들이 다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벌레, 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이런 묘사들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가족애가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결말까지 보니 생각할 게 많은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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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해변
이도 게펜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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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소설은 처음이라 어떤 식일지 매우 궁금했다. 작가가 한국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맨해튼 코리안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먹었다고 한다.

읽기 전에 간단한 책 소개를 먼저 봤는데 총 1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 단편집이었다. 각 단편마다 한 문장으로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짧게만 봐도 소재가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좋아보여서 흥미가 일었다. sf 소재가 많이 들어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태양 근처에 사는 여자란 단편이었다. 여러 행성들을 운송 수단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설정인데 남자 주인공은 여행을 다니던 중 어딘가의 술집에서 여자 주인공을 만나서 호감을 느낀다. 여자는 태양 근처 행성에 집을 얻었단 이야기를 하며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 번 놀러오라고 권한다. 남자는 정말 찾아가게되는데 태양 근처에 있는 행성이라 굉장히 덥고 습하며 축축한 분위기를 묘사를 잘 해서 상상이 잘 됐다. 특이한 행성의 특징들이 생생했고 흥미로운 설정이라 재밌게 봤다.

다 읽고 나니 소재도 신박하고 새로운 게 많은데 그것들을 풀어내는 능력이 좋은 작가인 것 같다.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아서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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