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미래 - 어디서나 닿을 수 있는 열린 교육의 탄생
케빈 캐리 지음, 공지민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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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무조건 대학을 졸업해야하는 줄 알던 시절이 있었다. 고향의 부모님들은 소를 팔아가며 자식의 대학을 보냈다. 또 누군가는 언니, 누나, 형의 희생을 딛고 대학을 졸업했다. 그렇게 대학을 나와 취업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대학이 곧 취업과 연결되는 시대가 아니다. 누구나 대학을 나오다 보니, 우리나라 대학진학율은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중이다. 넘쳐나는 고급인력을 사회가 다 수용하지 못 하고 있다. 실업문제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 문제도 주요 원인일 것이다. 때문에 대학이 문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때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대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저자는 미국 고등교육 정책전문가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통신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이 펼쳐질 거란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전혀 낯설지 않다. 벌써 수 년 전부터 ‘무크’를 통해 해외 유명 대학들이 자신들의 대학강의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모두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무료 강의도 많았다. 또 이 같은 흐름에 이미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따르고 있기도 하다.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대학을 다닐 필요성이 분명 줄어든 것이다. 대학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나 개념은 무너질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교육이라면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좋겠다. 다만 지식 너머 창의력이라든지,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등이라면 온라인에 의한 접촉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직접 교수와 만나 배우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내 생각엔 대학도 자신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방향을 재정립해보는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지식전달류의 강의가 주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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