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 책고래마을 49
김준호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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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 그 상황에 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상황이라도 내 열심을 다할 수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대주자는 경기에서 주목받거나 주인공이 되지 못해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또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 내가 주목받지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하고 또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꾸준히 해 나갈 힘을 얻게 된다는 교훈을 이 책을 통해 받았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남고 싶지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학생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조금이라도 보이면 거기에 힘입어 기운내 학생들을 만나온지 벌써 10여년이 넘었다.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 힘, 그것은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 대주자는 내게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정말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야구선수다. - P4

나는 연습장으로 향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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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 - 사랑받아 마땅한 나, 너, 우리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생각하는 청소년 24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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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 많이 아프다. 몸이 아프다기 보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학생들은 자기 비하, 비교하기, 완벽주의, 불안과 걱정, 분노, 질투와 시기, 슬픔과 우울 등 세상과 자기와의 싸움에 지쳐 병들어가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 책을 만나고 찬찮히 읽어보면서 내게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자존감이 많이 낮은 학생이었고, 지금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한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격려와 사랑을 받고, 또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앞서 언급한 자존감을 좀먹는 여러 요인들과 맞서서 자신을 잘 돌보며 삶을 즐겁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나다움'을 찾아가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며, 용기 있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드러내기에 주저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나 자신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하는 감정을 느꼈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 특히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고 사랑하는 제자들이 불행 속에서 헤메이지 않도록 등대의 역할을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것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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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기계들 사이에서 - AI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한 안내서 너머학교 톡톡 지식그림책 6
코시코사 지음, 안나 세이사스 그림, 임수진 옮김 / 너머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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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떠들어대는 이 시대에서, 어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이니, AI니 하는 용어들을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만난 이 책은 나부터 궁금해하던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풀어내어주고 있었다.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AI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한 안내서"란 부제가 붙은 것이 이 책의 내용이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느낌이 팍! 와닿았다.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에 대한 신화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표현한 여러 똑똑한 기계들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데서 시작하는 스토리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 기기 속의 소형 컴퓨팅 기능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여러 기기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실제 우리가 똑똑하다고 말하는 기계는 특정 과제만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에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여 기계의 똑똑함이 어떤 헛점과 한계가 있는지 판단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의견 제시를 통해 독자가 흥미를 가지고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핫(Hot)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이 그림책은 단순한 그림책이기 전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은 재미있는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인공지능이니, AI니 하는 이야기에 겁이 나는 모든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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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나를 위해 똑 똑 똑 핑거그림책 10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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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나를 잡아끈 책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던 20대부터 부모님을 모두 여윈 50대까지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서일까, 우울감이 가끔 나 자신을 지배할 때면 주체하지 못하고 힘들어만 했는데, 그런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마음을 다시 추스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꼭 나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슬픔을 당한 사람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말을 찾지 못할 때, 어설픈 위로보다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상 깊은 것은 그림책 내용의 색의 변화이다.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빨간색 계단에 앉아있던 주인공이 향한 장소 색과의 대비와 주인공 심경의 변화에 따른 주변 색의 변화는, 작가의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신비롭기까지 했다.

또한, 위로는 말로만 전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온 세상이 그 슬픔을 알고 위로하기 위해 애쓴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글 내용 중 주인공이 왜 슬퍼하는지 그 이유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내면의 슬픔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공감이 갈 만큼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슬픔의 감정은 꼭 나만의 느낌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슬픔이 슬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누릴 수 있는 감정이란 생각이 들도록 해준 이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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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로하는 한 권의 그림책 - 지친 일상에서 그림책으로 내 마음 읽기,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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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학생들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주고받는 참 어려운 것 같았다. 특히 담임을 맡게 되면서 학생의 신뢰를 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학생들은 자신의 필요가 아니고서는 나를 찾아오는 일이 거의 없어 사실 마음이 많이 쓰이는 편이었다. 그런데, "교사를 위로하는 한 권의 그림책" 내용 중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추천하신 그림책 "적당한 거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는 식물을 키우는 요령을 설명하면서,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물, 그리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로 그거였다. 학생과 나와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내 입장에서의 친밀감을 강조해서 오히려 학생들과의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학생들이 내 주변에 계속해서 얼쩡거리지 않아도 학생들은 나를 담임선생님으로 인정하고 있고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안심하고 다가올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이 책에서 나를 위로한 구절들을 언급하며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단순히 거리가 가깝고 멀고는 중요하지 않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각 학생의 성격, 특성에 맞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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