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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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프니까청춘이다

요즘 나오는 힐링책보다는 수준만 높다 뿐이지 지금 출간되는 책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 힐링책들이 하는 말은 결국 다 그거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너 자신을 사랑해라. 돈보다 나은 가치는 얼마든지 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은 말들뿐. 그런데 왜 그때의 힐링책은 오지게 욕을 했으면서 지금은 왜 아무 말도 않고 열심히 읽어대는 건지...? 정말 독자들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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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비겁(?)하면 세상이 즐겁다
박창수 지음 / 올댓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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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비겁하면세상이즐겁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 그대로 조금 비겁하게 목차만 슥 훑고 넘기니 너무 즐겁고 후련했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굳이 내용은 안 보더라도 목차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읽었는데, 정말 도움이 되었다. 난 자기 계발서를 정말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나름 내 계획을 다시 정립하는 데 자기 계발서가 도움이 되었다.

몇 가지 도움이 되는 목차 문구를 추천하자면
1. 잠으로부터 벗어나라.
2. 표현에 인색하지 마라.
3. 부모에게 의지하지 마라.
4. 적극적으로 활동하되 함부로 나서지는 마라.
5. 잘 들어야 토론이 성립된다.

이 정도? 물론 “웃어라! 웃으면 행복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런 목차는 무시했다. 사람에 따라 가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문구는 허무해 보이기만 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문구 유형이다. 여하튼 요즘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나태해지고 게을러졌었는데 이 목차들을 읽고 다시 부지런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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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5
토마 마티외 지음, 맹슬기 옮김, 권김현영 외 / 푸른지식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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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프로젝트

읽는 내내 기분이 너무 더러웠고 '일.부' 악어들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페미니즘을 이해 못하고 자기가 정의내리고 가르치려는 걸 보고 인터넷에서 본 몇몇 댓글이 떠올랐다.

지금 페미니즘은 너무 극단적이죠.' '외국에서도 페미니스트들 싫어합니다.' '지금은 여상상위시대 아닙니까? 차별이 어디 있다고.' '일부 남성들만 그렇지 일반화하지 마세요' 흠 프랑스도 여기와 다를 바 없구나.

도대체 우리는 언제쯤이면 성폭력과 그들의 잣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들은 언제쯤이면 성폭력을 그만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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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 - 어떤 애도와 싸움의 기록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획.채록 / 나무연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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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10번출구1004개의포스트잇

강남역살인마는 화장실에 먼저 온 6명의 남성을 그냥 돌려보내주고 여성이 나오자마자 죽였다. 피해자는 내가, 또는 당신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이유는 없다. 그냥 남자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 사건 후 강남역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그 중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상이 바뀌어 여성 혐오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글도 있었다.

2018년인 지금은 2년 전에 비해 점차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하지만 여자가 무시해서, 헤어지자고 해서, 여자가 감히 담배를 펴서 등등의 이유로 때리고 강간하고 죽이는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여성이 조심한다고 해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라는 걸 당신들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우리는 이제 그만 조심하고 싶다. 그저 밤에도 자유롭게, 안전하게 밖에 돌아다니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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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출산을 다짐합니다
송가연 지음 / 갈라파고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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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도비출산을다짐합니다

오늘도 비출산을 다짐합니다에서는 비록 임신 및 출산 시 여성의 몸의 부담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좀더 넓은 주제를 다루었다. 내가 낳을 아이의 진로나 취업 문제, 성희롱과 성폭력,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별 등등을 다루며 비출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를 이야기했다. 물론 나 역시 비출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아이가 겪게 될 환경이 좋지 않아서도 있지만, 모성애의 신성시와 모순, 임신과 출산 시 여성만 온전히 받는 몸의 부담 등이 더 큰 이유라 하겠다.

엄마들이 이렇게 힘들게 아이를 낳았으니 엄마들은 모두 대단하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퇴사시키거나 엄마들이 자진 퇴사하고 아이를 돌보는 일은 전부 엄마 몫이고 산후조리원 간다고 김치녀 맘충이라 부르고 심지어 생리공결제까지 없애버리는 게 현실이다. 엄마가 정말로 위대하다고 여긴다면 이런 식으로 대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애초에 신성시하지를 말든가.

그리고 대체 왜 여성이 갖는 육체적 부담과 스트레스 등은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중고등학생 때 그냥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모성애가 생기고 모유를 먹여야 면역력이 생기고 등등 정도만 배웠을 뿐이다. 출산 시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학생들 심심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에서 처음 알았다. 관장을 하고 음모를 깎고 회음부를 동의없이 절개한다니. 그리고 더 자세한 것은 그 분들에게 메갈 만화라 불리는 '아이 낳는 만화'에서 접했다. 우리는 정말 알아야 할 정보를 정식 교육 과정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경험담과 네이버 웹툰으로 배우고, 그 정보를 알려 할 때 메갈이라 부르며 입을 막는다. 왜 우리는 임신과 출산이 우리의 몸에 치명적인 부담을 주는지 배우지 못한 걸까.

더 짜증나는 건 슬슬 드러나는 정부의 가임기 지도... 낙태금지... 그 잘난 출산력 높이기 정책들... 최소한 이 책이라도 읽었으면 왜 사람들이 비출산을 외치는지 알 텐데 정말 몰라서 헛다리 짚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알았으면 그런 정책을 펼치지는 않았겠지. 어차피 예나 지금이나 여자는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건 여전한 게 다 보이니까 나는 오늘도 더욱 비출산을 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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