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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은정아 지음 / KONG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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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여 년 전,  두 아이의 육아를 해내며 고단한 하루 하루를 보낼 때, 순간 오늘 같은 상황을 달래줄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노래가 없었다. 그런 노래가 있기나 할까 싶었다. 그리고 나 같은 30,40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위로해 줄 책이나 음악은 왜 없지? 들려 오는 노래들은 대부분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주재료였고, 손 닿을 만한 곳에 있는 책들은 어떻게 하면 육아를 잘 해 낼 수 있는지가 나온 육아 서적 혹은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그림책,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빨리 읽고 넘길 그런 신문만 있을 뿐이였다. 그 때 심신이 고달픈 나에게 응원을 해 줄 그런 응원가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나라 30,40대 기혼 여성들은 조금은 소외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육아 휴직을 하면서도 다시 직장에 나갔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남들보다 뒤쳐진 몇 년간의 공백이 나중에 어떤 충격으로 올까? 그 동안 살아온 삶과 다른 삶을 살면서 순간 순간 느꼈던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현실의 고단함이 그 때는 참 컸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러면? 
   “앞이 안 보여요.“    갓 서른을 넘긴 후배의 이 말에 그 후배와 같은 이들을 위한, 그들에게 전할 응원을 담은 책을 만들어낸 작가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고, 단단하다. 인터뷰어의 이야기 속에 작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인터뷰어의 이야기와 함께 섞이며  더 큰 공감과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작가도 인터부어들의 진실된 솔직함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작가 역시 구원과 응원을 받았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 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응원이라 생각되며 30대를 훌쩍 넘고, 50대로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도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큰 도전이든 작은 도전이든 그리고 실패 역시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30,40대 여성들에게 딱 맞는 맞춤옷과 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문장 하나 하나 진심어린 위로와 희망, 응원을 섞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과 진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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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바흐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 / 유니버설(Universal)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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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을 원래 좋아하는데 음반 전문 판매점인 풍월당에서 만든 이 음반 구성은 특히 더 좋습니다. 퇴근하고 쉬면서 들을 때 하루의 피곤험이 다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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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 쇼팽 : 연습곡 Op.10 & 25
쇼팽 (Frederic Chopin) 작곡, 임윤찬 (Yunchan Lim)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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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을 통해 선구매하고 4월 19일 발매된 음반을 받았습니다. 받고 나서 매일 듣고 있는데 피아노 음색이 어떻게 이리도 또렷하고 선명하며 음 하나하나에 섬세한 감정들을 담아 낼 수 있을까 경탄하며 듣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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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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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도 그리 놀랍지 않을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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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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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어느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도 그리 놀랍지 않을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소설이다이야기의 흐름도 그렇지만 이야기가 펼펴지는 배경 역시  세상에 존재할  같지만 존재할  같지 않은 알로라라는 섬마을이 배경이다이야기는   알로라에서 만난  세상에서 정말 외로운 알베르토라는 노인과 역시 외로운 어린 소년 티토그리고 신비한  피아가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정 이야기라고   있다. 

  알로라는 날아다니는 물고기로 유명한 마을이지만사실     전염병이 마을 사람들을 죽음의 길로 이끈 휩쓴 마을이었다  알베르토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모두 잃고목수에서 관을 짜는 일로 직업을 바꾸게  이후로 이웃들과의 교류도 별로 없이 묵묵히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관을 만드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세상 홀로 존재하는 듯한 알베르토에게 어느  우연히 작고 작은 소년인 티토가 오게 된다티토는   없는 사연을 지닌   마을에   죽음을 맞이한 보니토 양의 아들이었다보니토 양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직접 관을 만들어주고 묻어준 이가 알베르토이다그리고 티토와 그의 엄마인 보니토양은 그들을 소유물로 여기는 무시무시한 아빠를 피해   마을까지 도망쳐 왔고은밀한 피난처에서 아무도 모르게 외따로 지내던  엄마의 죽음으로 티토는 홀로 지내고 있었다이런 티토를 알베르토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티토를 품게 된다가족을 잃은 노인과 엄마를 잃은 어린 아이가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추운 겨울을 오랫만에 따뜻한 온기를 품은 집에서 지나게 된다하지만 끈질기게 아들을 찾아내려는 보니토는 결국 아들을 찾아내게 되고그의 무서운 손길을 피해 알베르도와 티토그리고 피아는 마을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야기는 삶과 죽음의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매력이 있다죽은 나무를 새로운 생명을 지닌 다양한 물건으로 만들던 목수가 죽은 사람들을 위한 관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도죽어서 들어가는 관이 어느새 살기 위해 들어갈  밖에 없는 관으로 바뀌는 것도 죽음과 죽은 사람들을 옆에 두고 생활하던 알베르토였지만 티토로 인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자연스럽게 교체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작가의  장편소설인 "소년과 새와  짜는 노인"은 어린이들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아버지를 피해 살아가는 티토의 마음에 동화되어가며 손에 땀을 쥐며 책의 이야기를 쫒아갈 것이고아이를  부모입장에서는 알베르토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공감할 것이다그리고 몽환적이고 마술적인신비로운 느낌의   소설을 통해 슬픔으로 그늘진 곳에서도 빛나는 희망을 느끼며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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