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언제까지 갈 것인가
이필렬 지음 / 녹색평론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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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석유시대의 종말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애쓴다 그와 함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석유시대의 종말에 대비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에너지에 대한 경고이다 지금도 해결되지않은 핵폐기장문제가 티비에서 방영될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혹시 생각하기 싫어서..내 문제가 아니어서..그냥 몰라서..님비인것 같아서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충고와 함께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하지 말고 목차를 읽어보면서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어나간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나는 모든 독자에게 핵관련부분은 권하는 바이다. 슬프게도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핵에 대해 무지하다. 나 역시 정부에서 안전하니까 추진하는 사업이겠지.. 선전에서도 방사능이 1%도 안된다고 하지 않는가! 저 주민들은 심한 님비다..뭐 이런생각으로 대해왔던 핵문제..

그러나 저자는 우리들에게 정신차리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우리의 앞날을 위정자들에게 대책없이 맡길게 아니라 핵에 대해 어느정도 위험한지를 바로 알기를 권한다..

지금 풍요로이 누리고 있는 석유시대가 언제까지나 이뤄질 수 없다는 것.. 핵이라는 것이 인간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다는 것.. 우리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한다는 것.. 저자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은 바로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과학서적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앞으로 우리의 자녀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하는 생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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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 전5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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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지는 마법의 세계가 배경이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인종차별, 학생들의 학창생활, 흥미로운 이야기전개.. 이러함이 그동안 제가 해리포터시리즈를 읽어온 이유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처럼 펼쳐지는 생생한 이야기 전개는 한번 잡은 이 책을 쉽게 놓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해리포터시리즈를 항상 한번에 다 읽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속이 후련한 뭐 그런 고질병이 있다고나 할까요.. 불사조 기사단 역시 한번에 다 읽어내렸습니다..(이렇게 한번에 다 읽기 위해서는 날이 중요하죠..약속이 있다거나 뭔일이 있으면 안되는 온전히 내 시간이 있는 날..)

하지만, 이번 해리포터시리즈 5권은 좀 뭔가 빠진듯한 밋밋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작품들은 매번 해리가 힘겨운 고난을 치뤄내면서도 마지막의 반전이랄까 아주 신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불사조기사단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항상 주인공들이 고난의 연속이지만, 마지막은 축제의 밤처럼 흥겹게 끝났는데..(중간 중간에도 들뜨게하는 그 무언가들이 있었죠..)

조앤 롤링.. 아무래도 너무 유명해지고 나신 후 쓰기가 벅차신 듯.. 본인 스스로도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집필할 시간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죠.. 많은 독자들이 열망하며 기다렸던 불사조기사단은, 여지껏의 작품과는 좀 비교되는 시리즈라고나 할까요..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전 해리포터시리즈를 전권 항상 인터넷에서 택배로 구매해왔죠.. 그리고는 한번 쭉~ 읽어놓고는..재미난 부분..내 맘에 드는 부분..또는 그야말로 내가 느끼기에 신나는 부분은 다시 읽어왔답니다.. 제 책 읽는 버릇이 한번에 쭉~ 훑고는 다시 이해안갔던 부분이나, 떠오르는 장면이 근사한 부분이나, 재미난 부분은 몇번씩 다시 읽거든요.. 한데..이번 불사조기사단은 너무 긴장감만을 주려해서인지 그러한 부분이 좀 떨어지네요. 말하자면 구지 다시 읽으면서 즐거워한다거나 나름대로 장면을 상상해보고픈 부분이 없다고나 할까요?

마법세계를 위해 활동을 시작하는 불사조기사단을 지켜보면서도 웬지 신나지 않음은 무엇일까요? 이제 해리가 어두운 청소년기에 들어가기때문일까요? 물론 여전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한번에 다 읽어내려갈 수 밖에는 없었지만, 그동안의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조금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해리포터시리즈는 인종차별에 대한 각성을 은근히 깔고 있습니다. 마법사와 인간을 구분하는 (잡종이라고 표현되는데) 악역들에게 자연스런 반감이 들게 하죠. 그러면서도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함께 던져주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는 책.. 그러한 장점만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겨울 긴긴 밤이 지루하시다면 이 책을 잡아보세요. 금새 날이 밝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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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서 배워라
유미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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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추억으로 남는 청소년기 시절,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뭐니 뭐니해도 엄마로부터 듣는 '공부 좀 해라'를 꼽을 수 있다. 아마도 특출난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그 소리를 싫어하지 않았을까싶다.

얼마전 요즘 청소년들의 설문조사를 봤는데, 여전히 '공부해라'는 가장 듣기 싫은 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내 기억에도 어른들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은 채 그저 '공부해라'라는 말씀만을 되풀이 하셨었다. 이제 나도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때의 답답함을 내 자녀에게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써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나도모르게 어느샌가 내 자녀에게 예전에 내가 들었던 그 말 그대로 '공부해라'소리를 하고나면 쓴웃음이 나오면서 허탈했다.

그러한 나에게 있어서 '스타에게서 배워라'라는 이 한권의 책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본인이 서울대 화학과를 나왔으며, 10여년간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저자는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알려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화학이라는 과목이 분석적이고 냉철하듯 또 한편으로는 무지 따분했듯이 (난 이 과목을 정말 좋아하지 않았었다) 책 또한 그럴까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려한 스타의 이야기를 소박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스타에게서 배워라'는 이 책은 인생에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청소년' 그들이 누구인가?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힘겹게 보내는 우리의 미래가 아닌가? 요즘아이들 말을 안듣고 무섭다는 이야기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그런말을 하는 기성세대는 혹시 올챙이시절을 기억못하는 개구리는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통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관심사부터 꺼내는 것이 상책이다. 요즘같이 바쁜시대에 내 관심사가 아니면 지나쳐버리기 너무나 쉬운시대에 그들의 관심부분을 가지고 그들이 원하는 답을 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그들과 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자아정체감에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말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요소로 접근해 간것부터가 이 책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소재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힘겨운세상, 힘겨운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희망찬 세상..노력하는 삶..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려한 스타의 뒷모습과 그들의 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할 세상사를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자신을 가르치려고 드는 것에 그리 여유롭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무언가 인생에 대한 훈계조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들은 마음을 닫아버린다. 그래서 아들과 또는 딸들과 대화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우리주변에는 꽤 많이 있다. 그러한 모든 부모와 자녀에게 나는 이 책을 권한다.

'스타에게서 배워라'는 아주 자연스럽게 청소년에게 충고한다. 지금의 너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네가 처한 환경을 탓하지말고 너 자신을 가꾸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그 충고에는 거부감이 들게하지 않는 재미가 있다. 청소년들에게 위인전은 이제 한 물 건너갔다. 위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 바칠 청소년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들은 순진하지 않다.(이 의견에는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순수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맹목적일만큼의 사랑을 바칠 줄 안다. 이제 기성세대는 위인으로의 접근보다는 그들이 사랑하는 스타로의 접근을 시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죽은 위인이 아닌 살아있는 자신이 본받을 수 있는 스타의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면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해 주어야한다.

그러한 점에서 '스타에게서 배워라'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공감대를 함께 형성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대화의 사다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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