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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책 ㅣ 웅진 우리그림책 64
경혜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부터 마치 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의 촛불책입니다.
홀로그램(?)처리된 책 제목과 폭죽이 터지는듯한 작은 원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왼쪽에는 따뜻한 생일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면,
책을 펼치면 오른 쪽에는 마치 말을 거는 듯한 글들이 적혀 있어요.
"나를 살짝 눌러봐!"
등과 같은 말이 써져있는데
진짜 불붙이는것은 위험해서 같이 못하지만
이렇게 촛불켜기 놀이를 같이 해볼 수 있어서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가로로 길게 되어 있는 형태라서 촛불이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꼭 한살 두살 나이를 먹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촛불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손가락을 꾹꾹 눌러가면서 숫자 세기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촛불 이미지가 나비, 꽃, 벌과 같은 이미지라 그것도 참 신선해요.
처음에는 흰색 배경이었는데,
촛불이 다 켜지고 나면 검정색 배경으로 바뀌면서 이미지들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우리가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나서 불을 끄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검정색 배경이 마치 불을 끈 것 같이서 실감나더라고요.
중간에 케이크에 열어볼 수 있도록 선물상자들이 가득한 페이지가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 페이지를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선물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후 하고 부는 것도 책에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선물상자 안에는
달콤한 초콜릿도, 장난감도 아닌 '친구'들이 들어있어요.
가장 마지막 장면에도 둥물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 장면이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지금은 코로나라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여러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생일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요.
어쩌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작가싸인을받은것 같은 마지막 글귀도 좋아요.
매일매일이 생일인것처럼~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