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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교과서 ㅣ 라임 주니어 스쿨 5
스테파니 뒤발 외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12월
평점 :
성평등감수성을 키우기에 좋은 신간입니다.
책의 구성은 성불평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 되어 있어요.
물론 그에 대한 책의 대답은 대체로 NO입니다.
성에 규정된 역할은 없고, 누구나 모두가 평등하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다양한 근거들을 들고 있는데요~
고학년 친구들과는 다양한 근거의 종류들을 분석해보며 책을 보아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근거1. 실제인물의 사례
그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실존했던 여성 인물의 이야기들을 예시로 들고 있더라고요.
11살에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당당히 표현했던 #말랄라유사프자이 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또래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니까요.
근거2. 역사적 배경
붉은색 염료가 비싸서 황제들이 분홍색을 입었다거나 행동의 상징으로 여겨저 남자들이 분홍색을 입었다는 역사적 배경들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꽤나 설득력 있는 근거입니다.
역사나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근거3. 통계자료
실제 통계를 바탕으로 근거를 쓰고 있지요. 우리나라 통계를 함께 찾아보는것도 재밌는 공부가 될 것 같네요.
근거4. 과학자의 연구
과학자의 연구도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출처를 정확히 써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여담이지만 실제로 저희 아이가 다니는 축구교실 유니폼은 분홍색인데 밝고 산뜻해서 좋더라고요.
불만을 표시하는 친구는 없었어요.
사실 초등만 들어가도 무채색 옷을 즐겨입는 아이들이 많지요. 검정롱패딩이 대유행했던 것처럼요.
옷가게에 가보면 분홍색은 유아복 회사나 장난감 회사에서 만들어낸 상술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저희 아이들은 둘 다 축구에 다니고 있고 분홍색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럼에도 아이들 선물을 고르다보면 혹시 분홍색을 주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해요. 이것도 저의 편견이겠죠?
사실 옷 색깔이나 힘이 세고 안 세고의 문제보다도 어른이 되면 부딪히는 성역할의 어려움들이 있어요.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대우를 받는다거나, 나의 능려과 상관 없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어떤 직무를 맡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성평등감수성을 가지는 것은 어른이 된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사회를 위해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것이 왜 중요할지도 디베이트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무리
여자와 남자는 단지 서로 다를 뿐이에요.
남녀차별은 폭력과 같아요.
뒤표지에 소개된 글귀가 인상적인데요.
사실 저는 페미니즘의 입장보다는 여자와 남자 모두 '사람'이라는 입장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어려서부터 성평등 감수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컬쳐블룸 #컬쳐블룸체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