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쿠사노 사키 지음, 츠지무라 아유코 그림, 김태길 옮김 / 아이톡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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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이네요.

아기들 그림책이라기엔 약간 도톰한 느낌입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선명한 색채와 캐릭터들이 뭔가 정감이 가네요.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아이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일본 그림책인데,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가 떠오르네요.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몇 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쿠사노 사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나랑 '말이 통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비대면 소통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똑같은 글꼴로 소통하면서

여러 오해들을 껴안고 살아갑니다.

사실 대화에 있어서도 실제 언어적 요소보다

표정, 몸짓, 행동 등과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요.

그러니 아무리 이모티콘을 써가며 문자를 나눈다 해도

텍스트로만 소통하는 데에는 늘 오해가 뒤따르게 되죠.

코로나19로 대면소통이 줄어들면서

점점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내가 한 말이 오해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기도 하죠.

'말이 통한다'는 것은 사실 '마음이 통한다.'는 말처럼 들려요.

마음이 통한다는 건 어떤걸까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혹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나를 믿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개, 하루도 그런가 봅니다.

나는 아줌마와 함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쿠사노 사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우리 모두의 삶의 목적을 한 단어로 말하면 '행복' 아닐까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것이 진짜 확실한 행복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 하루가 아줌마가 다른 개에게 다정해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끼고,

집에 오지 않는 아줌마를 찾아 길을 헤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보이기도 해요.

그런 하루에게 이 책은 또 명언을 날리네요.

"그러면 그냥 믿고 기다려"

쿠사노 사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내가 믿는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 함께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

그 사람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믿고 기다리는 것.

여러 관계를 겪으면서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또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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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4 : 선생님.학교 편 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4
김지영 지음 / 사람in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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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학습 개념 총망라"라니
언어 능력 약한 아들 둔 엄마에게
이처럼 달콤한 말이 또 있을까요.

이책은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요.
1권 봄 여름
2권 가을 겨울
3권 친구 책
4권 선생님 학교
주제 중에 4권입니다.

배우면서 놀수 있다는 문구에 혹해 덜컥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머릿말에는
언어대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

언어대장? 사실 믿는대로 된다는 말처럼
자꾸 그렇게 불러주면 어쩐지 언어대장이 진짜로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 장마다 짧은 설명들이 있는데 계속 말을 거는 것처러 언어대장을 부르면서 참여를 유도합니다.

꽁꽁마녀가 사는 수리수리성으로 떠나는 설정도 호기심이 생깁니다.

목차를 보면 맛있는방, 기차놀이방 등과 같은 이름이 붙여져있습니다.
그냥 문제주고 글쓰기 하는 거보다도
이런 재미난 이름들과 그림들이 가득해서
더 즐겁게 참여하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열려라참깨 열쇠를 받고
키득키득 마법카드를 받는 등의
설정도 애들이 좋아할거 같아요.
굿즈로 실물 열쇠나 카드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시작하기 전에 만들어서 줘봐야겠어요.

눈높이가 초등 저학년들에게 딱입니다.

코로나로 1학년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교과서를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교과서를 잘 응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한권을 끝내고 나면 뭔가 진짜 뿌듯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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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제임스 홀리스 지음, 이정란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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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이제나와이별하기로했다 #제임스홀리스 #융심리학 #빈티지하우스 #컬쳐블룸 #컬쳐블룸리뷰단



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이 책에 붙어 있는 부제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도 표지에 보이네요.



나는 당연히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텐데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어려서는 부모님이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야 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도 지금 제 아이를

저의 가치관에 따라 키우고 있는데,

그것에 20년 후 30년 후에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면

꽤나 신중해집니다.



머릿말에서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고민많고 방황 많던 이십대때

부모님을 원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를 치유한다는 여러 강의를 듣고 다녔어도

늘 들었던 질문은 "왜 나의 부모님은 나를 이렇게 키우셨을까?" 였지요.



100여명이 모인 강의장에서 손을 들어 질문했습니다.

부모님께 원망의 감정이 들 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요.

뜻밖의 대답을 얻었어요.

원망을 할지, 그것을 다른 기회로 삼을 지는 나의 선택인것이라고요.

그 당시에는 그 대답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과거의 기억들이 나에게 있는데

그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정말 그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나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사소하게는 음식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진로를 정하는 일까지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그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의식적으로 선택하려 할수록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죠.



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일까?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쉽게 쓰인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지, 하다가는 못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고르시거나, 이 책에 눈길이 머물었던 부분이라면

내면의 어떤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이런 방법을 추천해봅니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칩니다.

그 페이지를 눈으로 훑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단을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봅니다.

내용이 괜찮으면 그 챕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봅니다.



제가 펼친 것은 3장 과거는 어떻게 현재를 얽매는가, 였는데요.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과거의 많은 부분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 또한 많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낡은 옷들을 정리하면서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처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축적된 과거의 삶과 태도, 무의식적 행동, 반응 등을 정리해야 한다.

요즘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이더군요.

내 마음에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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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쌤의 초등 1~2학년 영어 - 방과 후 놀이영어 수업 교재 미순쌤의 초등 1~2학년 영어 1
이미순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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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규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더라고요.
교과서를 살짝 들여다보니 간단한 회화부터 시작하는 것 같았어요.
요즘 영어는 유아시기부터, 한글을 떼기 전부터도 많이들 시작하시지만
사실 저는 한글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어에 집중해서 뭘 해보지는 않았어요.
그냥 알파벳 정도하고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 틀어주는 정도였거든요.
많이 들어야 그래도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초등1~2를 딱 타겟으로 하는 책이 나왔길래 궁금했어요.


책은 얇은 교재처럼 되어 있어요.
신기한 점은
마치 3행시처럼?


알파벳 순서대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큰 주제를 알파벳 순서로 해서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어요.


다양한 단어와 쉬운 회화 몇 문장을 함께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더라고요.


몇몇단어와 그림들은 컬러링할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유튜브도 하시는것 같아요.
강의식으로 된 유투브라서
아이들 보여주기에는 집중도가 떨어졌어요.
워낙 애니메이션같은 컨텐츠들이 잘되어있다보니
선생님이 직접 설명하는 영상은 잘 안보더라구요.


교재에 티칭 팁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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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책 웅진 우리그림책 64
경혜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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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부터 마치 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의 촛불책입니다.
홀로그램(?)처리된 책 제목과 폭죽이 터지는듯한 작은 원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왼쪽에는 따뜻한 생일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면,
책을 펼치면 오른 쪽에는 마치 말을 거는 듯한 글들이 적혀 있어요.
"나를 살짝 눌러봐!"
등과 같은 말이 써져있는데
진짜 불붙이는것은 위험해서 같이 못하지만
이렇게 촛불켜기 놀이를 같이 해볼 수 있어서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가로로 길게 되어 있는 형태라서 촛불이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꼭 한살 두살 나이를 먹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촛불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손가락을 꾹꾹 눌러가면서 숫자 세기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촛불 이미지가 나비, 꽃, 벌과 같은 이미지라 그것도 참 신선해요.

처음에는 흰색 배경이었는데,
촛불이 다 켜지고 나면 검정색 배경으로 바뀌면서 이미지들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우리가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나서 불을 끄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검정색 배경이 마치 불을 끈 것 같이서 실감나더라고요.
중간에 케이크에 열어볼 수 있도록 선물상자들이 가득한 페이지가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 페이지를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선물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후 하고 부는 것도 책에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선물상자 안에는

달콤한 초콜릿도, 장난감도 아닌 '친구'들이 들어있어요.

가장 마지막 장면에도 둥물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 장면이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지금은 코로나라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여러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생일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요.

어쩌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작가싸인을받은것 같은 마지막 글귀도 좋아요.
매일매일이 생일인것처럼~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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