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제임스 홀리스 지음, 이정란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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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이 책에 붙어 있는 부제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도 표지에 보이네요.



나는 당연히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텐데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어려서는 부모님이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야 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도 지금 제 아이를

저의 가치관에 따라 키우고 있는데,

그것에 20년 후 30년 후에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면

꽤나 신중해집니다.



머릿말에서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고민많고 방황 많던 이십대때

부모님을 원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를 치유한다는 여러 강의를 듣고 다녔어도

늘 들었던 질문은 "왜 나의 부모님은 나를 이렇게 키우셨을까?" 였지요.



100여명이 모인 강의장에서 손을 들어 질문했습니다.

부모님께 원망의 감정이 들 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요.

뜻밖의 대답을 얻었어요.

원망을 할지, 그것을 다른 기회로 삼을 지는 나의 선택인것이라고요.

그 당시에는 그 대답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과거의 기억들이 나에게 있는데

그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정말 그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나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사소하게는 음식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진로를 정하는 일까지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그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의식적으로 선택하려 할수록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죠.



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일까?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쉽게 쓰인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지, 하다가는 못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고르시거나, 이 책에 눈길이 머물었던 부분이라면

내면의 어떤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이런 방법을 추천해봅니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칩니다.

그 페이지를 눈으로 훑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단을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봅니다.

내용이 괜찮으면 그 챕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봅니다.



제가 펼친 것은 3장 과거는 어떻게 현재를 얽매는가, 였는데요.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과거의 많은 부분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 또한 많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낡은 옷들을 정리하면서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처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축적된 과거의 삶과 태도, 무의식적 행동, 반응 등을 정리해야 한다.

요즘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이더군요.

내 마음에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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