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암.너무나 엄마를 그리워하다가 생불이 된 5살 어린아이... 한번이라도 엄마를 가져 보는 것이 소원인 5살 난 길손이와 앞 못보는 누나 감이의 이야기입니다.세상떠난 엄마가 단 5분간 만이라도 휴가를 받아 나오신다면 마음을 다해 엄마를 부르고 엄마를 만지고 느끼며 가슴에 감춰뒀던 억울한 이야기 중 딱 한 가지만 일러 바치겠다던정채봉 선생님의 시처럼 우리에게 엄마란 그런 존재인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줘서 한참을 아이들과 울고, 또 울고 했답니다.앞 못보는 누나 감이에게 세상을 설명해주는 길손이의 언어 묘사실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답니다.처음 설정스님을 만났을때는 '아저씨 이름이 스님이야, 참 재미있는 이름이네! 누나, 스님 아저씨야, 머리에 머리카락 씨만 뿌려져 있는 사람이야'바다를 설명할때는 '누나,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하늘처럼 생긴 물인데, 꼭 보리밭 같이 움직여.'너무나 그리운 엄마에 대해서는 '엄마는 바람이야. 내 마음만 흔들어 놓고 눈에 보이지는 않아.'동심의 눈으로 그려낸 작가의 그림같은 언어에 눈물이 그치질 않았습니다.